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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혐의 '정직 2개월' 징계 풀린 서울시 G구청 K과장 거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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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G구청 K과장 부하 직원 성추행 혐의로 '정직 2개월' 징계 22일로 끝나...어느 자치구로 옮겨갈지 주목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직위를 이용한 부하 직원 등에 대한 성추행 문제는 결코 있어서는 안되는 사회적 문제로 자라잡아가고 있다.


거물 정치인은 물론 문화계 인사들이 ‘미투’ 이후 잇달아 구속되는 일이 발생하는 등 우리 사회 성추행 및 성폭행 문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 공직 사회도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서울시는 물론 자치구 간부들도 직원들과 회식을 할 경우 간단히 식사만 하고 헤어지는 일이 회식문화로 정착되고 있다.


한 자치구 과장은 “부서 회식이 있을 경우 간단히 식사 정도만 하고 곧 바로 자리를 뜬다”며 “직원들 몇 명이 2차로 노래방에 가더라도 자신은 결단코 참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서울시·구청 간부 공무원들 회식 문화 바뀌어


혹 술에 취해 말이나 행동으로 여직원들과 불미스런 사건이 발생할 경우 수십년간 쌓은 공직 생활이 끝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가 점차 확산되는 가운데 아직도 서울 자치구 간부공무원들 사이에 좋지 못한 사건에 휘말려 어려움을 겪는 공직자들을 보면 안타까움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9월13일 저녁 강남구 소재 한 주점. 강남구청 어느 과 회식이 있었다. 이날 다른 부서나 동으로 전출간 직원들을 위한 송별회 자리가 열렸다.


이날 회식은 그동안 수고한 직원들에 대한 위로와 격려의 자리였다. 특히 이날 2차 술자리가 열린 주점에서 해당 과장은 옆 자리에 앉은 여직원에서 “동으로 전출갔는데 힘들지 않느냐?” “내가 다시 데려올까?” 는 등 말을 하며 성 추행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성추행 혐의 '정직 2개월' 징계 풀린 서울시 G구청 K과장 거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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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직원은 곧 바로 같은 구청내 남자친구에서 울면서 이 사실을 알렸다. 또 노조에도 상담을 해 결국 담당 과장은 직위해제 조치에 들어갔다.


이어 해당 구청은 서울시에 징계를 회부, 정직 2개월이란 ‘솜방망이 처벌’로 끝났다. 그런 K과장이 22일로 정직 2개월 징계가 끝났다.


이로써 담당 과장 향후 거취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성추행 정직 2개월 징계 끝난 구청 과장 어디로 가나?


해당 구청 관계자는 “성 추행을 한 과장과 당한 직원이 한 구청에서 근무할 수 있겠느냐”며 해당 과장이 스스로 다른 자치구로 옮겨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담당 구청은 K과장에게 징계 전 ‘전출 동의서’를 받아 두었기 때문에 서울시는 물론 다른 자치구로 옮기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았다.


이에 따라 노조는 서울시 인사과장을 만나 서울시가 해당 과장을 받아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서울시 윤보영 인사과장은 서울시는 기술직 인사는 통합 인사를 해 가능할 수 있지만 행정직은 해당 자치구에 인사권한이 있어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고 난처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서울시 한 과장은 “성 추행한 사무관을 서울시로 데려오면 서울시 노조는 가만 있겠느냐”며 서울시로 오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해당 과장은 스스로 다른 자치구 과장급과 교류하는 방법이 유일한 해결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구청 노조는 만약 K과장이 스스로 다른 자치구로 옮겨 가지 않을 경우 그동안 모은 성추행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고발조치하겠다는 입장이어 해당 과장은 백방으로 자신의 길을 찾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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