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美경제지표 부진, 무역협상 주목하며 하락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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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2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03.81포인트(0.40%) 하락한 2만5850.63에 거래됐고, S&P 500 지수는 9.82포인트(0.35%) 떨어진 2774.88을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36포인트(0.39%) 내린 7459.71에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밑도는 모습을 나타낸 것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지역의 제조업 업황을 나타내는 필라델피아연은 지수는 마이너스(-) 4.1을 기록했다. 시장의 예상 14.0을 큰 폭 하회한 것은 물론 경기 위축을 나타내는 상태로 떨어지면서 충격을 줬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경기의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이 지수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2016년 5월 이후 처음이다.

12월 내구재 수주도 늘어나기는 했지만, 시장 기대에는 다소 못 미쳤다. 내구재 주문은 1.2% 증가해 월가 이코노미스트의 기대치인 1.4%에 미달했다. 특히 상업용 항공기와 자동차를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0.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컨퍼런스 보드가 발표한 1월 경기선행지수가 0.1% 하락한 111.3에 머문 것도 이날 투자 심리를 흐리게 했다.

앞서 발표된 일본과 유럽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부진했다. 일본의 2월 제조업 PMI는 48.5에 그쳐 32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존 2월 제조업 PMI도 49.2로 2013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발적인 지표 부진으로 글로벌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가 한층 커졌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은 긍정적인 소식이기는 하지만, 상승 동력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 힘을 받고 있다. 이날 양국 정책자들은 양해각서(MOU) 작성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빈티지포인트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웨인 위커 최고투자책임자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무역 협상과 관련, 투자자들이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파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산유량이 증가하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20달러(0.4%) 하락한 56.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 20분 현재 배럴당 0.15달러(0.21%) 내린 66.9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주 산유량은 하루평균 1200만 배럴로 전주 대비 10만 배럴 늘었다.

국제금값은 1%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20.10달러(1.5%) 내린 1327.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