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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文 의장 일왕 사과 발언, 진성성 있는 자세 언급 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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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文 의장 일왕 사과 발언, 진성성 있는 자세 언급 취지" 미국을 방문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워터게이트 호텔에서 열린 동포 초청 간담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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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외교부가 일왕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과해야한다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발언에 대해 "진정성 있는 자세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언급"이라고 입장을 내놓았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문 의장의 발언은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명예와 존엄 및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피해자 중심 접근에 따라 일측이 진정성 있는 자세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취지의 언급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변인은 이어 "정부는 앞으로도 과거사 문제는 과거사 문제대로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면서 미래지향적 한일 양국관계 발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기존 외교부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앞서 문 의장은 지난 8일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하며 아키히토(明仁) 일왕이 '전쟁범죄의 주범 아들'이라면서 "일본을 대표하는 총리나 곧 퇴위하는 일왕의 한마디면 된다. 고령 위안부의 손을 잡고 진정 미안했다고 말하면 그것으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의 인터뷰가 보도된 후 일본 정부는 아베 신조 총리 등 정치권을 중심으로 문 의장을 발언을 비판하며 외교 경로를 통해 공식적인 사과와 발언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문 의장은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을 방문중인 문 의장은 11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일왕을 '전쟁범죄 주범의 아들'이라고 칭한 것에 대해 "중요한 위치에 있는 지도자의 진정 어린 사과를 강조하는 맥락에서 나온 표현"이라고 언급했다. 문 의장은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위로의 말을 하면 할머니들의 한과 응어리가 풀릴 것이라는 말은 전에도 여러 번 했다"고 설명했다.


문 의장은 이어 "한일 양국 간 불필요한 논쟁을 원하지도 않고 일어나서도 안 된다"면서 "일본 측이 수십번 사과했다고 말하고 있지만 내가 봤을 때 (피해자들에게 진정성 있게 사과한) 그런 적은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일본 FNN방송은 문 의장측이 "이번 일이 논쟁되면 한일 양국에게 좋지 않다"고 말했다며 발언 철회나 사과를 하지 않을 입장이라고 전했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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