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예상대로 기준금리 8.25% 동결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멕시코 중앙은행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멕시코 중앙은행은 7일(현지시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8.2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8.25%는 2008년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멕시코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억제와 환율 방어 등을 위해 지난해 11월과 12월 회의에서 연이어 기준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이번 동결 결정은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 행보를 늦추면서 작년 말부터 페소화 가치가 회복세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4.37%(연간기준)로 중앙은행 목표치인 3%를 넘어섰지만 지난해보다 둔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멕시코 최대은행인 BBVA 방코메르는 올 여름께 물가상승률이 4% 이하로 떨어지고 연말에는 3.3%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BBVA 방코메르의 하비에르 아마도르는 "향후 금리하락세를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연말까지는 아니다"며 멕시코 중앙은행이 동결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바라봤다. 구스타브 랭글 ING 애널리스트 역시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회의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선임한 정책위원 2명이 처음으로 참가한 회의라고 FT는 덧붙였다.

중남미에서는 전날 브라질 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6.50%로 동결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