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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읽다]①1.5℃ 지구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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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읽다]①1.5℃ 지구의 비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힘겹게 합의했던 '파리협정' 탈퇴를 선언합니다. 미국은 온실가스 배출 세계 2위국 입니다. 지구온난화에 대처하는 두 대통령의 서로 다른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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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1.5℃'는 지구의 생명과도 같습니다. 1.5℃를 지켜 내느냐 아니냐에 따라 지구의 미래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1.5℃를 지켜야 한다는 결정은 어떻게 나온 것일까요? 바로 '파리협정(Paris Agreement)'입니다. 파리협정은 국제사회가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기온의 상승폭(2100년 기준)을 2℃보다 훨씬 낮게(well below 2℃) 유지하고, 더 나아가 온도 상승을 1.5℃ 이하로 제한하기 위한 노력을 추구한다"고 공동의 장기목표로 합의한 내용입니다.


합의에 참가한 모든 국가가 오는 210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지구 기온상승을 2℃보다 낮은 1.5℃ 이하로 낮추자고 약속한 것입니다. 지구온난화가 날로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국제사회가 모처럼 단결된 모습을 보여준 것이었지요.


파리협정은 2020년 만료될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로운 기후체제지요. 2015년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제21차 유엔(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는 2주간에 걸친 협상 끝에 종료 예정시한을 하루 넘긴 12월 12일 세계 195개 참가국의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폐막했습니다.


1997년의 교토의정서는 사실상 반쪽짜리 온실가스 감축 계약서였습니다. 온실가스 대량 배출국인 미국은 인준을 거부했고, 중국과 인도는 개발도상국이라는 이유로 대상국가에 포함되지도 않았습니다. 게다가 일본·캐나다·러시아 등이 잇따라 탈퇴하면서 전체 온실가스 중 고작 15%를 배출하는 유럽연합(EU) 등 37개 나라에만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부과했지요.


파리협정은 기대 이상의 놀라운 결과였습니다. 종료 시한을 넘겨가면서까지 협상해 성공했고, 참석했던 모든 나라가 만장일치로 채택했다는 것은 인류 역사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쾌거였기 때문입니다. 2016년 11월4일 국제법으로서의 효력이 발효됐습니다. 그동안 기후협정에 늘 비판적이었던 미국이 협정의 발효를 축하하며 "지구에 있어서 전환점이 되는 날로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크게 의미를 부여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1년도 지나지 않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파리협정 탈퇴를 선언합니다.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 협정을 비준하며 약속한 이산화탄소 배출감소 계획이 미국 경제와 일자리에 심각한 타격을 주기 때문이라는 것이 탈퇴의 이유였습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 왕따 당하고, 미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도도 떨어졌습니다.


꼴뚜기가 뛰니 망둥이도 뛰는 걸까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꼴뚜기 트럼프 대통령의 편을 드느라 파리협정 1년 후 파리에서 열리는 기후변화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하면서 국제사회의 눈총을 받는 망둥이가 되기도 했습니다.

[과학을읽다]①1.5℃ 지구의 비밀 오는 2100년 지구의 온도는 평균 4.8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기도 했습니다. 지구는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2016년 11월 파리협정이 공식 발효된 이후 전 세계 거의 모든 나라들이 '1.5℃' 이내라는 온도 상승 제한목표를 지키기 위해 다양한 환경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구의 체온(기온)은 지금도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지구의 평균 기온이 지금보다 1.5℃를 넘으면 지구에는 더 이상 막을 수 없는 기후 재앙이 닥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지구 평균기온이 2℃ 이상 상승할 경우 시베리아 영구동토층, 남극과 그린란드 빙하의 해빙이 가속화로 더 이상 기후변화를 예측하고 제어하는 것이 불가능해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통제는 물론이고, 대비조차 불가능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지구온난화가 계속되면서 북극의 빙하가 녹고, 북극곰은 멸종 위기에 처했습니다. 해수면은 1992년부터 최근까지 평균 8CM 상승했는데 남태평양의 일부 섬들은 이미 물에 잠겨 사라졌고,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고 뿔뿔이 흩어져야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폭염과 집중호우, 태풍 등 이상 기후가 점점 심해지면서 자연재해의 발생이 크게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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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저감 정책을 펼치지 않고 지금 그대로 온실가스를 계속 배출하면 지구는 인류의 멸망을 더 이상 망설이지 않게 될 것입니다. '②지구 체온 1.5℃를 지켜라' 편에서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인류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또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살펴 보겠습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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