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2명의 대통령’ 사태로 혼란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 문제가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다뤄지게 됐다.
미국 국무부는 유엔 안보리가 26일(미국 동부시간) 미국의 요청에 따라 뉴욕에서 베네수엘라 사태를 안건으로 하는 공개회의를 소집한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는 최근 대선 이후 재임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56)과 '셀프 임시 대통령'을 선언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35)의 충돌로 정국 혼돈 상태에 빠져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회의에 참석해 베네수엘라 국민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지지 입장을 강조하고 국제 평화와 안보를 지키기 위해 과이도 의장을 과도정부의 합헌적 수반으로 인정해달라고 촉구할 예정이다.
이에 맞서 베네수엘라 정부는 호르헤 아레아사 외교부 장관을 앞세워 미국의 주장을 반박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미국의 이 같은 움직임을 “내정간섭”이라고 일축했다. 또 “명백한 쿠데타 요청”이라는 시각을 갖고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간 ‘대리전’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도 러시아와 함께 과이도 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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