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새 광화문광장 설계안을 두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분위기다.
새 광화문광장 설계안을 놓고 서울시와 행안부가 지난 23일부터 사흘째 충돌했다. 25일에는 박 시장이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세상에 절대 안 되는 일이 어디 있겠느냐"며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은) 정부와, 특히 청와대와 협력해 쭉 추진해왔던 일"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행안부가 (반대) 성명서를 냈다가, 다시 '잘 해서 협의, 해결해나가겠다'고 양 기관이 만나 발표까지 했다"면서 "그런데 장관님이 무슨 뜻에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장관은 이날 아침자 한겨레신문 인터뷰에서 "서울시의 설계안은 절대 받아들일 수없다. 협의 과정에서 우리가 안 된다고 수차례 이야기했는데 합의도 안 된 사안을 그대로 발표하는 경우가 어디 있나. 그냥 발표해서 여론으로 밀어붙이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서울시는 지난 21일 새 광화문광장 설계안을 발표했다. 행안부는 이에 반발하고 있다. 행안부가 있는 정부서울청사 건물 4동을 철거하고 청사 앞 도로ㆍ주차장이 모두 광장으로 수용되는 내용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박 시장은 라디오 방송에서 '차기 대선을 놓고 박 시장과 김 장관이 힘겨루기에 들어간 것 같다'는 말에 "그렇게 사이 벌리는 얘기는 하지 말라"면서 "제가 만나서 잘 해결하겠다. 걱정하지 마시라"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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