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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은 시민의 안식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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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김성규 사장 '예술 랜드마크' 새 비전 제시…시민·예술가 휴식 공간 마련

"세종문화회관은 시민의 안식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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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56)이 9일 세종문화회관 세종대극장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의 대표 랜드마크로서 세종문화회관의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규 사장은 '시민들이 더 행복한 예술 랜드마크'라는 새 비전을 제시했다. 김 사장은 한미회계법인 대표이사 출신으로 지난해 9월27일 취임하면서 '정서적 안정(ES·Emotional Safety)'이라는 개념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새 비전에서 행복이라는 단어보다 랜드마크라는 단어에 방점을 찍었다.


"세종문화회관이 가져가야 할 가장 분명한 비전은 대한민국 최고의 제작 극장이다. 여기에서 좀 더 의미를 확장해 세종문화회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좀 더 편안한 안식처로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김 사장은 "ES가 다소 추상적인 개념이라면 랜드마크는 공간 등 외형적인 부분을 언급한 좀더 가시적인 개념"이라며 "세종문화회관을 시민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사랑받는 세종문화회관 ▲펀드레이징을 정착시켜 대한민국 예술계 최고의 재원조성 ▲서울시예술단의 예술적 대표성 및 경쟁력 강화를 통한 예술적 가치 창출 ▲사회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소통하는 조직문화로의 개선 등 새 비전 달성을 위한 여섯 가지 추진과제도 밝혔다.


김성규 사장은 구체적으로 "오래된 전시물이 있는 대극장 3, 4층을 시민 휴식 공간으로 바꾸고, 낡아서 이용하기 불편한 대극장의 가구도 교체하겠다"고 했다. 또 "예술동 1층의 예인홀을 그린룸으로 만들어서 예술가들이 식사도 하고 쉴 수도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소년소녀합창단과 서울시합창단을 합치고 청소년국악단과 국악관현악단을 합쳐 현재 아홉 개인 예술단을 일곱 개로 축소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사장은 세종문화회관에 대한 외부의 시선이 부정적인 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는 "외부에 알려진 만큼 내부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지는 않다"며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고 직원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직문화를 바꾸겠다"고 했다.


김 사장은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공인회계사(CPA) 시험에 합격한 회계 전문가로 1998년 서울예술단에 경영 컨설팅을 하면서 문화예술계와 연을 맺었다. 문화예술경영을 다룬 저서 다섯 권을 쓸 만큼 예술 분야에 관심이 많다. 그는 "골프를 좋아했는데 세종문화회관 사장 취임 후 한 번도 골프를 하지 않을 정도로 지금 하는 일이 즐겁다"고 했다.


세종문화회관은 이날 올해 공연 계획도 공개했다. 3월2일 개막하는 서울시합창단의 '유관순 오페라 칸타타'를 시작으로 합창 여덟 편, 국악 여섯 편, 무용 네 편, 연극과 뮤지컬 여섯 편, 클래식과 오페라 스물한 편, 대중음악 세 편 등 모두 마흔여덟 편(275회)을 공연할 계획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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