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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세계톱 지켰지만…반도체 슈퍼호황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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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세계톱 지켰지만…반도체 슈퍼호황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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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이 사실상 막을 내렸다. 말그대로 잔치는 끝났다. 글로벌 반도체 시황이 내리막 길을 걷고 있어 한국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슈퍼사이클로 그동안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해 왔지만 상황이 이제는 180도 달라졌다. 지난해 3분기부터 반도체 가격이 하락으로 전환되면서 올해도 전망이 어둡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새해 벽두부터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을 둘러 보는 등 컨틴전시플랜(비상전략)을 가동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어둡기만 한 반도체 전망 = 글로벌 반도체 업계는 올해 반도체 시장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2019년 반도체 시황의 바로미터인 반도체 장비 시장 규모가 596억 달러(약 67조원)로, 지난해 보다 4%가량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모리 가격도 떨어지고 있다. 반도체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고정거래가격은 지난해 10월과 11월 연이어 각각 10.74%, 1.64% 하락했다. 12월과 새해 들어서도 가격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출하량이 지난해 3분기에 비해 4분기에 많이 줄었고 감소폭이 시장 예상보다 훨씬 큰 것으로 보인다"면서 "실적 전망치는 더욱 낮아질 것이며, 삼성전자 반도체 가격 인하가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는 올 상반기까지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인해 D램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방 서버와 스마트폰, 암호화폐 채굴기 수요 약세가 더해지며 반도체 업황 조정폭이 예상보다 큰 상황이다. 4분기 일부 재고가 넘어와 업황 회복 시점도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올해 3분기 이후 반도체 시장이 반등할 것이라는 조심스런 관측도 나온다. 그 배경에는 5세대(G) 이동통신이 있다. 오는 3월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는 5G에 따라 반도체 수요는 필연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삼성전자, 초격차 심화에도 눈물 = 삼성전자는 4분기 매출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반도체 글로벌 매출 1위를 기록했다. 2017년 처음으로 인텔을 제치고 '글로벌 1위 반도체 기업'의 자리에 오른 삼성전자는 758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15.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인텔의 점유율 격차는 2017년 0.2%포인트(14.2%ㆍ14.0%)에서 지난해에는 2.1%포인트까지 확대됐다. 4분기 전체 영업이익 중 약 74%를 반도체가 벌어들였다. 지난해 전세계 반도체 시장이 두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한 가운데 '업계 선두' 삼성전자가 미국 인텔과의 격차를 더 벌린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은 4767억달러로, 전년(4204억달러)보다 13.4%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지난 2017년 처음으로 인텔을 제치고 '글로벌 1위 반도체 기업'의 자리에 오른 삼성전자가 758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15.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인텔이 659억달러(13.8%)로 2위에 올랐고, 364억달러(7.6%)의 매출을 기록한 SK하이닉스가 그 뒤를 이었다.


◆그래도 믿을 수 있는 것은 반도체 = 힘든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비상전략을 통해 위기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위기때마다 돌파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발휘해 반도체 경기가 다시 상승세로 진입하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성장 속도를 다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서버 투자 효율화 한계, 신규 CPU출시 등으로 인한 서버 수요 회복과 보수적인 웨이퍼(반도체의 얇은판) 생산 계획 감안시 하반기 업황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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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도 반도체 부문의 구조적인 장기 하락세라기 보다는 단기적인 재고조정일 가능성이 아직은 높다는 분석이다. 올 하반기부터는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수요도 되살아나면서 부활을 노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 3분기부터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0조원과 12조원을 넘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 사업은 하반기에 성수기 영향과 신규 CPU 확산,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영향 등으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급이 점차 안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공급 확대에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급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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