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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2019 한국경제] 저유가 랠리로 날개 단 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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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에 해운 표류하나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항공업계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저유가 랠리가 이어지면서 새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영업비용 중 유류비 비중이 30% 안팎에 이르는 만큼 저유가는 항공업계 전반에 긍정적 신호다.


실제 미국 서부텍사스유(WTI)는 지난 24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 당 42.53달러에 거래돼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점(10월 3일, 배럴 당 76.41달러) 대비로도 44%나 하락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유가가 배럴 당 최대 60달러 안팎에서 유지될 것으로 본다"면서 "내년 1분기에는 저유가가 실적에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국내ㆍ중국을 중심으로 한 항공여객 수의 증가 등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내년 상반기 중 진행될 신규 저비용항공사(LCC) 인가, 각 항공사의 경쟁적 기단 확대는 불안요소다. 공급과잉 현상이 빚어질 수 있어서다. 이에 따라 각 항공사는 최근 신규 노선 개척 등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해운산업은 내년에도 '불확실성의 시대'를 항해할 것으로 보인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국적선사의 물동량은 늘고 있다"면서도 "미ㆍ중 무역분쟁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지, 저유가가 계속될 지 등 모두 불확실한 상태"라고 말했다.


특히 한진해운의 파산으로 유일무이한 국적 해운사가 된 현대상선에게 내년은 마지막 고비다.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부터 황산화물(SOx) 배출규제(연료 중 황산화물 비율 3.5% 이하→0.5% 이하)를 도입하기 때문이다. 황산화물 배출규제가 도입되면 각 선사는 상대적으로 비싼 저유황중유(LSFO)를 사용하거나 선박을 개조해야 한다. 현대상선은 이와 관련해 2만3000TEU급 신규 컨테이너선 12척을 주문한 상태다. 하지만 2020년까지 가시적 실적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당장 현대상선은 올해 3분기까지 14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유동성 위기 우려도 여전하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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