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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맵택시만? 카톡택시도 '늘었다'… 카풀 갈등이 시장 크기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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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택시 이용자수 120만 돌파…두 달 전의 13배
카톡택시 이용 꾸준히↑… 9월 147만건→ 12월 165만건
"다양한 서비스 등장으로 모빌리티 시장 '파이' 늘어난 것"

티맵택시만? 카톡택시도 '늘었다'… 카풀 갈등이 시장 크기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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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승차공유(카풀) 서비스 출범을 두고 카카오와 택시업계가 갈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티맵택시와 카카오택시의 이용이 모두 늘었다. 풀러스, 타다 등 기존 카풀 서비스도 이용객이 증가했다. 곡절과 갈등 속에 모빌리티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31일 SK텔레콤은 택시 호출 애플리케이션인 '티맵택시'의 이달 29일 기준 월 실 사용자수(MAU)가 120만5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9만3000명보다 13배 늘어났다. 지난 6월 기준 3만명에 불과했던 가입 택시기사 숫자도 15만명까지 증가했다. 전국 택시기사 27만명의 절반 이상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 출시를 극렬히 반대하는 택시업계가 티맵택시로 갈아탔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정작 카카오택시 역시 월 이용율이 순증했다. 이달 27일까지 카카오택시의 일 평균 호출건수는 165만건으로 집계됐다. 9월 147만건, 10월 150만건, 11월 156만건 등 꾸준히 늘어났다. 카카오택시 가입 택시기사 숫자도 늘었다. 지난 9월 22만명에서 이달 현재 23만명을 넘어섰다. 전국 택시기사의 85%에 달한다. 한 발 더해 운송율은 수개월 째 70%를 웃돌고 있다. 호출 건수 대부분이 실제 이용으로 이어졌다는 뜻이다. 택시업계가 대대적으로 '카카오택시 불매운동'을 벌였지만 실상은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카톡택시를 외면할 수 없었던 모습으로 보인다.


카풀 및 차량공유 서비스 이용도 늘었다. 카풀업체 풀러스의 경우 지난 20일 기준 평소 대비 호출 건수가 770% 늘었다. 렌터카와 대리기사를 결합한 서비스 타다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건수는 지난 23일 22만건을 돌파했다. 지난달 9일 10만건을 돌파한 이후 한 달 새 2.5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


새로운 승객 운송 서비스가 등장하며 자가용으로 이동하던 이들이 각종 운송수단을 골라 이용하며 신규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새로운 서비스가 밥그릇 싸움이 아니라 시장 전체의 파이를 키우고 있는 셈이다. 김정열 국토교통부 제2차관도 지난 28일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가 출범시키는 사회적 대타협기구의 사전 간담회에서 "지금 국내 교통 상황을 보면 자가용으로 출퇴근 하는 비중이 48%에 달하며 대중교통 이용 52% 중 택시는 5% 정도에 불과하다"며 "카풀 앱이나 기타 차량공유 서비스, 택시 서비스를 개선하면 자가용 이용 수요를 흡수할 수 있고 결국 시장 전체가 커지는 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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