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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자극에도 평정심 보이는 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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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비핵화 협상의 진도가 나가지 않는데 대한 북한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지만 미국은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관계자는 지난 6월 북미정상회담에서 한 약속들이 지켜질 것으로 자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7일 보도했다.

전일 북한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나온 외무성 미국연구소 정책연구실장의 개인 명의 담화를 통해 미국이 대북제재ㆍ압박과 인권비판 강도를 높여 핵을 포기시키려 한다면 비핵화를 향한 길이 영원히 막힐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한 입장이다.


국무부 관계자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사상 처음으로 비핵화를 약속했다"며 "김 위원장의 약속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고 우리는 이 약속이 지켜질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전날 발표한 담화에서 "국무성을 비롯한 미 행정부 내의 고위 정객들이 신뢰 조성과는 전혀 인연이 없는 우리에 대한 제재압박과 인권소동의 도수를 전례 없이 높이는 것으로 우리가 핵을 포기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타산하였다면 그보다 더 큰 오산은 없으며 오히려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에로 향한 길이 영원히 막히는 것과 같은 그 누구도 원치 않는 결과가 초래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13일에도 카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했다”면서 “비핵화에 대한 김 위원장의 약속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조선중앙통신의 대북 비판 보도에 대응했다.


최근 북한은 개인 필명을 이용해 미국에 대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개인 필명도 정부당국자의 것이 아니다. 심지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뜻도 아니다.


지난 5월 북·미 정상회담 취소 이후 북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뜻을 담은 ‘위임에 따른’ 담화를 내놓았다. 5월에도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개인명의 담화를 통해 “미국이 우리의 선의를 모독하고 계속 불법무도하게 나오는경우 나는 조미수뇌회담을 재고려하는 문제를 최고지도부에 제기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위임에 따른 담화나 핵심 인사의 이름으로 나온 담화를 배제한 것은 북한 역시 정체된 현 상황을 악화시키려는 의도는 없는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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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국무부도 자극적인 언사는 삼가하고 있다. ‘세계인권의 날’을 맞아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 3명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지만 유엔(UN) 안보리 북한 인권 토론회는 열리지 않았다. 17일(현지시간) 열리는 유엔총회가 북한 인권 결의안 채택을 할 예정이지만 지난 13년 동안 계속된 결의안인 만큼 돌발 악재는 아니다.


다만 미국도 북한과의 대화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은 분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많은 사람이 북한과의 협상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 물어보고 있다. 나는 항상 우리는 서두를 게 없다고 대답한다”고 밝힌 게 대표적인 예다. 이는 그동안 진행해온 탑다운 방식의 비핵화 해법에 대한 의지를 내보이면서도 북한의 노림수대로만 끌려가지는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풀이된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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