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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 쑥쑥, 대형마트 매출 효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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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 가장 빨리 선물세트 예약판매 돌입
할인 가격에 선물예약 하려는 개인 수요 늘어

대형마트 선택과 집중…할인율 확대, 인기제품 내놔

불경기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 쑥쑥, 대형마트 매출 효자네 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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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설 연휴가 두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형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선물세트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대형마트들은 지난해보다 판매일수를 늘렸고 할인행사를 강화하는 등 '설 마케팅'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불경기 소비자들 사이에서 할인된 가격에 선물세트를 판매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어 이에 발빠르게 대응해야할 필요성이 커졌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지난 6일부터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판매 기간도 50일로 같다. 50일간 사전판매는 역대 최장 기간이다. 롯데마트의 사전예약 판매 전략은 '선택과 집중'이다. 지난 추석 대비 품목을 100여종이나 줄이는 대신 고객 선호 품목을 중심으로 물량은 20% 가량 늘렸다. 수요가 낮은 제품들은 과감히 버리고 인지도가 높은 구성들을 중심으로 혜택을 확대해 고객들을 끌어들이겠다는 의도다.


홈플러스 역시 그동안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제품 10개를 선정해 특별할인을 제공한다. 이마트는 13일부터 42일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설 연휴 시작 54일전에 판매에 돌입하는 것은 역대 가장 이른 기록이다.

통상 실물 선물세트 판매는 명절기간의 10일~14일 전부터 시작한다. 매장을 방문해서 직접 상품 구성을 확인하고 살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사전예약 판매란 이에 앞서 일부 선물세트 상품만 매장에 진열된 상태에서 카탈로그를 통해 상품을 고르고 사전 구매하는 것을 뜻한다. 축산, 과일 등 실제 상품을 보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만큼 가격 혜택이 풍부한 것이 소비자들에게는 매력적인 요인이다. 각종 카드 혜택을 더하면 최대 40%까지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데다 구매 금액별 상품권을 주는 등 혜택이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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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통조림이나 샴푸, 비누같은 제품들을 중심으로 사전에 대량구매하는 법인 고객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알뜰, 계획소비를 중요시하는 개인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축산, 과일제품의 구매도 꾸준히 늘고 있다. 법인 고객 수요가 일정한 가운데 개인 고객들이 증가하는 것이 사전예약 판매 비중 확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전예약 상품들이 대형마트 매출 증가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14년 10%에 불과했던 이마트의 사전예약 매출비중(전체 선물세트 판매 대비)은 2016년에는 21%, 올해는 26%까지 늘었다. 홈플러스의 경우 2016년 설의 27.8%에서 올해 35.7%로 7.9%포인트 늘었다. 롯데마트 경우 이 기간 21%에서 27%로 증가했다. 매출 신장률 역시 지난해와 올해 모두 두자릿수를 기록중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3만원짜리 통조림을 사전예약 기간에 구매하면 절반에 가까운 가격으로 살 수 있다. 이밖에 카드 리워드 등 혜택이 많아 고객들의 인지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면서 "판매 기간이 늘어 매출 비중이 높아졌다기보다는 그만큼 미리 선물을 사려는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미리 준비하는 사전예약판매가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명절문화가 계획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업계에서도 적극적으로 사전예약 판매 물량을 늘리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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