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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질적성장 필요"…여성 뱅커들 만난 윤석헌 금감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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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금융인 네트워크' 만나 첫 강연…금융회사 내부통제 강화·쓸모있는 금융 당부

"금융 질적성장 필요"…여성 뱅커들 만난 윤석헌 금감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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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여성 금융인들을 만나 금융의 질적 성장을 주문했다. 금융회사의 허술한 내부통제 수준 강화와 함께 기업 등 생산적인 부문에 자금을 공급하는 '쓸모있는 금융'을 강조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원장은 전날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여성 금융인 네트워크'를 상대로 '금융의 질적성장을 위한 과제'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여성 금융인 네트워크는 은행, 보험, 증권회사 지점장 또는 부장급 이상 여성 간부들의 모임으로 회원수는 약 150명이다.


윤 원장은 그간 은행ㆍ비은행ㆍ자본시장ㆍ보험 부문에 걸쳐 금융산업의 양적성장이 이뤄진 것에 비춰 질적성장은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질적성장 방안으로는 금감원장 취임 후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내부통제 강화를 당부했다. 삼성증권 배당오류 사고에서 드러나듯 내부통제 취약으로 금융시장 질서와 소비자 보호가 흐트러진 만큼 금융회사의 자발적인 노력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무게추가 쏠려 있는 금융당국의 감독과 규율 뿐 아니라 금융회사 이사회ㆍ경영진에 대한 내부통제, 시장에 대한 규율 등 삼박자가 상호보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ㆍ규정 같은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진 않고 있지만 앞서 금감원이 '금융기관 내부통제 혁신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한 것도 이 같은 윤 원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쓸모있는 금융도 강조했다. 은행ㆍ비은행 부문에서 가계부채가 누적되고, 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 기능이 약화되고 있는데 이런 비대칭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손쉬운 가계대출이나 담보ㆍ보증 위주의 기업대출에 집중하는 기존 영업관행에서 벗어나 실물경제를 뒷받침할 수 있는 경제혈류 역할을 해야한다는 당부다. 평소 은행 산업에 대해 "실력을 키워야 한다", "도전정신이 필요하다"고 언급해 온 것과도 맥이 통한다.


한편 윤 원장은 여성 인력 육성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금감원 예산 문제로 조직개편, 임원ㆍ부서장 인사 등이 연쇄적으로 늦어지고 있지만 향후 이뤄질 인사에서 신임 여성 국ㆍ실장 선임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강조하는 청와대 기조와 무관치 않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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