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르포]美, 대형마트도 소상공인도 지원…"상생, 이렇게"(종합)

시계아이콘03분 53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저렴한 식료품 파는 대형마트 '푸드바자', 사회환원 등으로 주민에 환영
식료품 저렴히 팔아 정부 지원금 받기도
월마트·아마존 등 미국 유통기업들, 규제 없어 기업 성장ㆍ고용 등 선순환
전세계 유통기업 톱10중 美기업이 7개…美기업 매출 비중도 증가
소상공인은 중소기업청 등 통해 자생력 높이도록 지원
파머스 마켓이 성공 사례…인근 쇼핑몰 생기고 시너지효과로 방문자수ㆍ입점상인 3배 증가
품질 경쟁력 등 보유한 파머스 마켓 소상공인 "월마트 경쟁자 아냐…품질 갖춰 성장세 이뤄"

[르포]美, 대형마트도 소상공인도 지원…"상생, 이렇게"(종합) 미국 뉴욕 퀸즈 롱아일랜드시티에 있는 유통기업 보고파서비스의 대형마트 '푸드바자' 전경(사진=박미주 기자)
AD



[뉴욕(미국)=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 "우리 마트는 24시간 영업하고 하루도 안 쉽니다. 우리가 문을 닫으면 정부 보조금을 받는 사람들이 음식을 못 구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식재료와 가공품들을 팔기 때문이죠."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에서 조금 떨어진 퀸즈 롱아일랜드시티에 있는 대형마트 '푸드바자'의 브라이언 오 지점장 얘기다. 유통기업 보고파서비스의 대형마트인 푸드바자는 지역사회에서 역할이 크다보니 뉴욕주정부의 지원까지 받기도 했다. 뉴욕 중심지인 맨해튼에서도 제재는커녕 오히려 환영을 받으며 내년에 대규모 매장을 낼 계획을 갖고 있기도 하다. 각종 규제로 출점이 불투명해진 한국의 대형 유통기업들과는 사뭇 다른 상황이다.


◆저렴하고 다양한 식재료로 지역사회ㆍ시민들에 '환영'= 한국의 웬만한 도로 휴게소를 방불케 하는 주차장과 건물을 보유한 푸드바자 롱아일랜드시티점 마트에는 라면 등 한국 제품들을 포함해 없는 게 없었다. 7만6000제곱피트(약 2136평) 규모에 히스패닉계 이민자들을 위한 식재료부터 이탈리아 등 미국 일반 마트에서 볼 수 있는 것뿐 아니라 해외 각국의 식재료들을 널찍한 매장에 구성해 놨다. 미국에 여러 이민자들이 거주하는 것을 감안해 고국에서 구매하는 것처럼 각종 식료품을 조달할 수 있게 공략한 것. 한국, 이탈리아 등 현지에서 파는 것의 70~80%가량은 모두 구비해놨다.

[르포]美, 대형마트도 소상공인도 지원…"상생, 이렇게"(종합) 푸드바자 롱아일랜드시티점 내부 모습. 한국 식료품 등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가격도 뉴욕 시내 중심지에 있는 웬만한 마트보다 저렴하다. 오 지점장은 "뉴욕 시내에 있는 아마존의 유기농 대형마트 '홀푸즈'나 또 다른 마트 '트레이더조'에서 판매하는 유기농 제품들을 절반 이상 싼 가격에 판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아르헨티나로 이민 갔다가 뉴욕에 정착해 보고파를 설립하고 현재의 푸드바자를 만든 창업주 고 안휘일 대표의 소외된 지역에 신선한 식료품을 저렴하게 공급한다는 창업정신을 따른 것. 이렇다보니 전체 미국 인구의 20%가량 되는 히스패닉계 미국인들이 푸드바자를 주로 찾는다. 이곳 손님들의 60~70%는 스페인어를 할 수 있는 이들이다. 그 중에는 정부 보조금을 받는 이들도 많은데 이들이 세계 각국의 식료품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푸드바자로부터 편익을 취하는 셈이다.

[르포]美, 대형마트도 소상공인도 지원…"상생, 이렇게"(종합) 일요일 뉴욕 내 대형마트 '트레이더조' 내부 모습. 사람들이 계산을 위해 길게 줄 서 있다.



지역사회에 기부 등으로 환원도 많이 하면서 푸드바자는 2011년 뉴욕시 경제개발국으로부터 45만달러의 지원금을 받기도 했다. 소득수준이 낮거나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소형 슈퍼밖에 없는 일부 지역 주민들에게 신선한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마련된 건강식품 활성화 프로그램 '프레시' 지원 대상에 선정돼서다.


푸드바자가 들어서고 인근 다른 마트들이 없어지기도 했다. 오 지점장은 이에 대해 "우리는 기본적으로 싸게 좋은 물건을 살 수 있게 하면서 손님들이 궁금한 부분은 해결할 수 있게 직원들을 고용해 서비스도 제공하면서 경쟁력을 키웠다"며 "인근에 폐점한 마트는 회사 경영도 부실했고 경쟁에 밀린 것으로 우리 때문이라기보다 부실 수순으로 가고 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유통 규제 관련 부분은 와 닿지 않는다"며 "대형기업이 독식하는 게 아니라 작은 곳에서 제공하지 못한 것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3년 12월 문을 롱아일랜드시티점은 처음 3년 연평균 25%씩 성장했고 올해도 12% 매출이 늘 것이라는 전망이다. 1988년 1호점으로 시작한 푸드바자는 지난 8월 기준 뉴욕, 커네티컷 등에 24개 지점, 3000여명의 직원을 둔 대형 슈퍼마켓 체인으로 성장했다.

[르포]美, 대형마트도 소상공인도 지원…"상생, 이렇게"(종합)



◆규제천국 美, 유통기업 성장ㆍ고용 증가ㆍ소비자이익 증가 이뤄= 이처럼 기본적으로 대규모점포에 대한 진입과 영업규제가 없는 미국의 유통기업들은 네거티브 규제 속에 세계적 기업으로 발전했다. 대표적으로 연간 매출이 500조원가량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회사로 꼽히는 월마트, 각종 혁신을 이루며 온라인에서 오프라인 매장으로도 확장해가는 아마존 등이다. 이들은 4차산업 관련 오히려 정부 지원을 받으며 유통 산업 성장을 이끌고 있다.


실제 딜로이트가 발표한 '글로벌 유통업 강자 2018'에 따르면 2016년 매출액 기준 전세계 톱 10 유통업체 중 7개 기업이 미국 기업이다. 톱 3인 월마트, 코스트코, 크로거와 더불어 월그린, 아마존, 홈디포, CVS 등이다. 글로벌 톱 10 유통사 중 미국 기업의 매출 비중은 2008년 대비 11%포인트나 증가했다. 반면 한국의 유통기업들은 롯데쇼핑(40위)과 이마트(84위)만 100위권 안에 들었다.

[르포]美, 대형마트도 소상공인도 지원…"상생, 이렇게"(종합)



미국의 전체 유통 시장도 꾸준히 성장세다. 시장 조사 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블랙마켓과 면세를 제외한 미국의 식료품 유통 시장 규모는 2012년 9769억7190만달러에서 지난해 1조1162억3290만달러로 1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형마트 시장은 2768억2240만달러에서 3132억8990만달러로 13.2% 늘었고 개인이 운영하는 소형 슈퍼마켓 시장 또한 333억3370만달러에서 372억4780만달러로 11.7% 성장했다.


대형 유통기업으로 인한 고용효과는 대부분 긍정적으로 분석된다. 미국 경제학자 에멕 배스커의 2005년 연구에 따르면 월마트의 신규 진입이 100명의 고용을 증가시켰고 이후 5년간 유통업체들의 퇴출로 50명이 실직했고 월마트 수직 결합 과정에서 20명의 추가 실업이 발생했다. 30명의 고용이 증가한 것. 주하연ㆍ최윤정 교수는 2015년 논문에서 인용문을 통해 "월마트가 지역시장 내 고용 증대의 견인차 역할을 했고, 도태된 일부 중소형점포들을 시장으로부터 퇴출시켰지만 생존에 성공한 소매업체들이 혁신적 기술을 도입해 유통산업 전반의 효율성을 증대시켰다"고 분석했다. 또 "기존 유통업체들이 경쟁력을 강화시켜 소비자 후생이 증대됐다"고 했다.

[르포]美, 대형마트도 소상공인도 지원…"상생, 이렇게"(종합) 아마존이 인수한 유기농 대형마트 '홀푸즈'의 뉴욕 매장 모습



서용구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미국은 유통 규제를 안 하는 나라라 다양한 소매업태가 나왔다"며 "월마트 출점에 대한 지역경제 효과는 긍정적인 게 더 많다는 것이 대부분의 연구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경우 복합쇼핑몰 등을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있는데 대형매장이 문을 닫는다고 전통시장 등에 가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교통 등의 비용만 더 증가하게 된다"고 짚었다.


◆소상공인은 자생력 높이도록 지원…파머스마켓 연계 쇼핑몰 '상생 효과'= 미국에서도 대형 유통기업과 소상공인 간 갈등 이슈는 있었다. 그러나 미국은 규제로 기업들을 죄는 대신 소상공인들의 독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국 중소기업청(SBA)을 중심으로 신용보증과 사업 등에 대한 정보 제공, 교육 및 상담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과 다르지만 미국의 전통시장으로 볼 수 있는 '파머스 마켓' 또한 정부 지원을 받는다. 파머스 마켓에서는 인근 지역 농부들이 자신들이 키운 농산물을 팔기도 하고 다른 소상공인들도 자신들의 제품은 판매한다.

[르포]美, 대형마트도 소상공인도 지원…"상생, 이렇게"(종합) 농부 등 생산자들이 물건을 가져와 파는 뉴욕 유니온스퀘어 내 파머스 마켓인 '그린마켓'. 과일, 채소, 빵, 꿀, 꽃, 치즈 등 다양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이곳에서 양질의 로컬 생산품들을 구매한다.



이렇게 해서 성공한 사례로 꼽히는 곳이 LA 파머스 마켓이다. 중소기업청은 1950년대부터 파머스 마켓 내 소상공인들의 신용보증과 상담 등을 지원했고, 상인들은 고품질의 제품을 높은 가격에 판매하며 대형마트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2002년에는 도보 5분 거리에 '더 그로브 쇼핑 센터'가 연중 무휴로 출점했는데 파머스 마켓과 쇼핑 센터를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이벤트를 공동 개최하면서 서로 시너지 효과를 봤다. 파머스 마켓의 연간 방문객은 1990년대 후반 600만명에서 2002년 1800만명으로 3배가량 늘었고 같은 기간 입점 업체 수도 34개에서 100개로 3배가량 증가했다.


뉴욕에도 활성화 된 파머스 마켓인 '그린 마켓'이 있다. 뉴욕 환경단체(GrowNYC)가 1976년 만든 것으로 역시 정부 지원금을 받으며 인근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과 빵, 식물, 꿀, 치즈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다. 주로 유기농 제품이 많고 가격도 비싸지만 품질이 우수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뉴욕 거주자인 제니 킴(가명ㆍ50)씨는 "이곳에서 파는 과일과 채소는 싱싱하고 품질이 좋아 일반 마트 제품보다 오래 가 비싸지만 애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르포]美, 대형마트도 소상공인도 지원…"상생, 이렇게"(종합) 농부 등 생산자들이 물건을 가져와 파는 뉴욕 유니온스퀘어 내 '그린마켓'. 이곳에서 각종 채소를 파는 농부의 트럭에는 유기농을 의미하는 '오가닉'이 적혀 있다.


AD


상인들 또한 품질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뉴욕 중심가에서 200마일 떨어진 곳에서 직원 30여명과 일하며 그린 마켓에서 상품을 파는 농부 제이드 커디아(54)씨는 "우리는 1300여가지의 양질의 유기농 농산물을 기르고 고급 식당에도 제품을 공급하면서 매출이 성장세"라며 "월마트 등은 모델이 달라 경쟁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린 마켓 자원봉사자이자 꽃집을 운영하는 에비 리(28)씨도 "대형마트에서도 꽃을 팔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며 "우리 상품의 품질이 좋고 단골 손님들도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르포]美, 대형마트도 소상공인도 지원…"상생, 이렇게"(종합) 아마존이 인수한 유기농 대형마트 '홀푸즈' 매장 내부 모습. 식료품뿐 아니라 꽃, 화장품 등 다양한 물품들을 판매한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6.1506:00
    결별과 화해 반복하는 트럼프와 머스크, 재결합하나
    결별과 화해 반복하는 트럼프와 머스크, 재결합하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관계가 극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취임 초기 '브로맨스'로 불릴 정도로 가까웠던 두 사람은 극심한 갈등을 거쳐 최근 다시 화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들의 관계 변화는 단순한 개인적 불화를 넘어 미국 정치와 산업계 전반에 큰 파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관계는 2024년 대선 당시 절정에 달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원하며 선거 승리에

  • 25.06.1408:00
    트럼프가 가로막은 하버드 유학…美 대학 전역으로 퍼지나
    트럼프가 가로막은 하버드 유학…美 대학 전역으로 퍼지나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학교를 겨냥한 전방위적 압박에 나서면서 전 세계 유학생들 사이에 큰 혼란이 일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중국 공산당과의 연계를 문제 삼고 있지만, 실제로는 하버드대의 진보적 성향과 반유대주의 시위에 대한 정치적 공세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몇 주간 세 차례에 걸쳐 하버드 대학교 유학생 등록을 막고 비자 발급을 취소하려 했지만, 매번 미국 연방법원의 제동에 부딪혔다. 하

  • 25.06.1109:50
    강원택 "국민의힘 한심, 다투는 것도 한가로워"
    강원택 "국민의힘 한심, 다투는 것도 한가로워"

    강원택 서울대 정치학부 교수가 아시아경제 시사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의 첫인사는 무난했다. 문재인 정부 첫인사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지난 1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충무로 아시아경제 스튜디오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강 교수는 "당장은 경제가 급하지만, 이 대통령이 국가의 장기 발전과 관련한 인프라를 깔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입법권이 사법권을 침해하는 듯한 모양새를 연

  • 25.06.0707:30
    美 월가 새 경제용어, '타코'에 트럼프가 격분한 이유
    美 월가 새 경제용어, '타코'에 트럼프가 격분한 이유

    최근 미국 월가에서 '타코(TACO)'라는 신조어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는 멕시코 음식 타코가 아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하는 관세 정책을 비판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장에서 이 용어를 사용한 기자에게 "무례하다"며 강하게 반발한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는 영상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월가의 신조어 타코는 'Trump Always Chicken

  • 25.06.0517:15
    ②박명호 교수 "이 대통령 과반 못 넘은 것 항상 유의해야"[AK라디오]
    ②박명호 교수 "이 대통령 과반 못 넘은 것 항상 유의해야"[AK라디오]

    5일 오전 9시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한 박명호 동국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재명 대통령은 기회와 위기 요인을 동시에 갖고 있다"며 "단기보다는 중장기를 준비하는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보수의 키맨은 이준석·한동훈이 될 것"이라면서 "총선이 많이 남아 있어 국민의힘의 변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선 결과가 주는 시사점은 무엇인가. 승부는 이미 결정된 선거였다. 기본적

  • 25.06.1811:30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100대 기업 여성 정규직 5명 중 1명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100대 기업 여성 정규직 5명 중 1명

    "머슴살이를 해도 대감집에서 하라." 좁아진 취업문 앞에 취업 준비 청년들 사이에서 회자하는 자조적 속담이다. 어차피 일해야 한다면 복지와 급여가 좋은 회사에서 일하는 게 낫다는 의미에서다.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서울 관악종합고용지원센터를 찾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남긴 말이다. 이명박 정부의 정책 성패를 떠나 이 문구는 16년이 지난 지금도 정치권과 경제계 등에서 애용된다.

  • 25.06.1811:30
    대기업도 금융사도…여성 평균연봉, 여전히 남성 70% 수준
    대기업도 금융사도…여성 평균연봉, 여전히 남성 70% 수준

    근속연수와 연봉은 특정 기업의 양성평등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직관적인 지표다. 그러나 한국은 주요 선진국 가운데에서도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크다. 고연봉·좋은 처우로 대표되는 대기업조차 예외는 아니다. 양성평등지수 조사 대상인 100대 기업과 37개 금융사에서 여성 평균 연봉은 남성의 70% 수준에 그쳤다. 100대 기업 여성 평균연봉 7400만원…'연봉킹' SK텔레콤지난해 말 기준 국내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의 여성

  • 25.06.1811:30
    뿌리 깊은 '채용 성차별' 인식…블라인드 방식 등 변화 시동
    뿌리 깊은 '채용 성차별' 인식…블라인드 방식 등 변화 시동

    기업의 양성평등은 채용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는 특정 성별을 우대하자는 의미가 아니라, 성별에 관계없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실력 있는 인재를 선발하자는 취지다. 성평등 채용은 인사 과정의 공정성과 다양성을 높이는 가장 기초적인 출발점이다. 여성가족부와 경제단체들이 공동 발간한 '성평등 일자리, 차별 없는 채용이 만듭니다' 안내서에 따르면, 성평등 채용이란 채용 전 과정에서 합리적 이유 없이 성별을 채용

  • 25.06.1811:30
    한국, 성별 임금 격차 OECD 1위…"공시 의무화" 목소리도
    한국, 성별 임금 격차 OECD 1위…"공시 의무화" 목소리도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고질적인 문제로 꼽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매년 회원국의 성별 임금 격차를 비교하는데, 한국은 1996년 가입 이후 매번 1위를 기록했다. 2023년 기준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29.3%로 2위인 일본(22%)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 OECD 평균은 11.3%, 유럽연합(EU) 27개국 평균은 9.4% 수준이다. 한국과 일본을 제외하면 임금 격차가 20%를 넘는 국가가 없다. 성별 임금 격차가 발생하는 배경은 다양

  • 25.06.1711:30
    "남자들도 무조건 쉬어라" 하는 회사도 있다는데…공시 의무에 '男육휴' 확산 기대
    "남자들도 무조건 쉬어라" 하는 회사도 있다는데…공시 의무에 '男육휴' 확산 기대

    국내 상장사는 매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경영 전반을 결산한다. 사업 개요부터 재무 상태, 지배구조, 이사회 구성, 임직원 현황 등을 아우른다. 특히 투자자와 이해관계자에게 기업의 성과와 방향성을 전달하는 중요한 자료다. 올해 초 공시된 2024년도 사업보고서부터는 새로운 항목이 추가됐다. 육아지원제도 및 유연근무제도 사용 현황이다. 저출생 문제 대응과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해 11월 기업공시 서식을 개

  • 25.06.1506:00
    결별과 화해 반복하는 트럼프와 머스크, 재결합하나
    결별과 화해 반복하는 트럼프와 머스크, 재결합하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관계가 극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취임 초기 '브로맨스'로 불릴 정도로 가까웠던 두 사람은 극심한 갈등을 거쳐 최근 다시 화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들의 관계 변화는 단순한 개인적 불화를 넘어 미국 정치와 산업계 전반에 큰 파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관계는 2024년 대선 당시 절정에 달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원하며 선거 승리에

  • 25.06.1408:00
    트럼프가 가로막은 하버드 유학…美 대학 전역으로 퍼지나
    트럼프가 가로막은 하버드 유학…美 대학 전역으로 퍼지나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학교를 겨냥한 전방위적 압박에 나서면서 전 세계 유학생들 사이에 큰 혼란이 일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중국 공산당과의 연계를 문제 삼고 있지만, 실제로는 하버드대의 진보적 성향과 반유대주의 시위에 대한 정치적 공세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몇 주간 세 차례에 걸쳐 하버드 대학교 유학생 등록을 막고 비자 발급을 취소하려 했지만, 매번 미국 연방법원의 제동에 부딪혔다. 하

  • 25.06.1109:50
    강원택 "국민의힘 한심, 다투는 것도 한가로워"
    강원택 "국민의힘 한심, 다투는 것도 한가로워"

    강원택 서울대 정치학부 교수가 아시아경제 시사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의 첫인사는 무난했다. 문재인 정부 첫인사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지난 1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충무로 아시아경제 스튜디오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강 교수는 "당장은 경제가 급하지만, 이 대통령이 국가의 장기 발전과 관련한 인프라를 깔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입법권이 사법권을 침해하는 듯한 모양새를 연

  • 25.06.0707:30
    美 월가 새 경제용어, '타코'에 트럼프가 격분한 이유
    美 월가 새 경제용어, '타코'에 트럼프가 격분한 이유

    최근 미국 월가에서 '타코(TACO)'라는 신조어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는 멕시코 음식 타코가 아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하는 관세 정책을 비판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장에서 이 용어를 사용한 기자에게 "무례하다"며 강하게 반발한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는 영상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월가의 신조어 타코는 'Trump Always Chicken

  • 25.06.0517:15
    ②박명호 교수 "이 대통령 과반 못 넘은 것 항상 유의해야"[AK라디오]
    ②박명호 교수 "이 대통령 과반 못 넘은 것 항상 유의해야"[AK라디오]

    5일 오전 9시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한 박명호 동국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재명 대통령은 기회와 위기 요인을 동시에 갖고 있다"며 "단기보다는 중장기를 준비하는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보수의 키맨은 이준석·한동훈이 될 것"이라면서 "총선이 많이 남아 있어 국민의힘의 변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선 결과가 주는 시사점은 무엇인가. 승부는 이미 결정된 선거였다. 기본적

  • 25.06.1811:30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100대 기업 여성 정규직 5명 중 1명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100대 기업 여성 정규직 5명 중 1명

    "머슴살이를 해도 대감집에서 하라." 좁아진 취업문 앞에 취업 준비 청년들 사이에서 회자하는 자조적 속담이다. 어차피 일해야 한다면 복지와 급여가 좋은 회사에서 일하는 게 낫다는 의미에서다.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서울 관악종합고용지원센터를 찾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남긴 말이다. 이명박 정부의 정책 성패를 떠나 이 문구는 16년이 지난 지금도 정치권과 경제계 등에서 애용된다.

  • 25.06.1811:30
    대기업도 금융사도…여성 평균연봉, 여전히 남성 70% 수준
    대기업도 금융사도…여성 평균연봉, 여전히 남성 70% 수준

    근속연수와 연봉은 특정 기업의 양성평등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직관적인 지표다. 그러나 한국은 주요 선진국 가운데에서도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크다. 고연봉·좋은 처우로 대표되는 대기업조차 예외는 아니다. 양성평등지수 조사 대상인 100대 기업과 37개 금융사에서 여성 평균 연봉은 남성의 70% 수준에 그쳤다. 100대 기업 여성 평균연봉 7400만원…'연봉킹' SK텔레콤지난해 말 기준 국내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의 여성

  • 25.06.1811:30
    뿌리 깊은 '채용 성차별' 인식…블라인드 방식 등 변화 시동
    뿌리 깊은 '채용 성차별' 인식…블라인드 방식 등 변화 시동

    기업의 양성평등은 채용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는 특정 성별을 우대하자는 의미가 아니라, 성별에 관계없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실력 있는 인재를 선발하자는 취지다. 성평등 채용은 인사 과정의 공정성과 다양성을 높이는 가장 기초적인 출발점이다. 여성가족부와 경제단체들이 공동 발간한 '성평등 일자리, 차별 없는 채용이 만듭니다' 안내서에 따르면, 성평등 채용이란 채용 전 과정에서 합리적 이유 없이 성별을 채용

  • 25.06.1811:30
    한국, 성별 임금 격차 OECD 1위…"공시 의무화" 목소리도
    한국, 성별 임금 격차 OECD 1위…"공시 의무화" 목소리도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고질적인 문제로 꼽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매년 회원국의 성별 임금 격차를 비교하는데, 한국은 1996년 가입 이후 매번 1위를 기록했다. 2023년 기준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29.3%로 2위인 일본(22%)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 OECD 평균은 11.3%, 유럽연합(EU) 27개국 평균은 9.4% 수준이다. 한국과 일본을 제외하면 임금 격차가 20%를 넘는 국가가 없다. 성별 임금 격차가 발생하는 배경은 다양

  • 25.06.1711:30
    "남자들도 무조건 쉬어라" 하는 회사도 있다는데…공시 의무에 '男육휴' 확산 기대
    "남자들도 무조건 쉬어라" 하는 회사도 있다는데…공시 의무에 '男육휴' 확산 기대

    국내 상장사는 매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경영 전반을 결산한다. 사업 개요부터 재무 상태, 지배구조, 이사회 구성, 임직원 현황 등을 아우른다. 특히 투자자와 이해관계자에게 기업의 성과와 방향성을 전달하는 중요한 자료다. 올해 초 공시된 2024년도 사업보고서부터는 새로운 항목이 추가됐다. 육아지원제도 및 유연근무제도 사용 현황이다. 저출생 문제 대응과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해 11월 기업공시 서식을 개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