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할로윈데이를 앞두고 미국 일부 주에서 삐에로(광대) 코스프레 금지령이 내려졌다. 공포심을 유발하는 광대 코스프레가 일반인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ABC뉴스 등 각종 외신들은 할로윈 주간 동안 미시간, 오클랜드 등 일부 주에서 광대 코스프레 금지령이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광대, 삐에로 등은 우스꽝스러운 본래 이미지와 달리 최근에는 공포의 대상으로 변했다. 일부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살인마 이미지로 그려지는 것과 더불어 광대 복장을 한 채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일종의 놀이가 번지면서부터다.
이 장난은 지난 2016년 시작됐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광대 가면을 쓴 사람들이 아이들을 꾀어서 숲으로 데려간다는 괴담이 돌았고, 광대 가면을 쓰고 사람들을 겁주는 광대 장난이 미국 전국으로 확산됐다. 광대 장난이 벌어진 곳은 앨라배마주부터 위스콘신주까지 20여곳에 달한다. 광대 장난을 벌였던 이들중에는 도끼같은 흉기까지 든 경우가 있었다. 앨라배마주에서만 최소 7명이 테러 위협을 한 혐의로 체포됐다.
지금 뜨는 뉴스
이후에도 미국 최대 동영상사이트 유튜브에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몰래카메라가 성행했고, 이런 장난으로 경찰이나 테러 감식반 등이 출동하는 일도 부지기수로 일어났다.
특히 할로윈 주간에는 이런 장난이 더욱 심해지기 때문에 주(State)나 시(City) 차원에서 광대 코스프레 자체를 금기시키고 있는 것이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