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ㆍ가뭄에 바닥 드러낸 저수지 5년간 90곳"

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 "농어촌공사, 농업용수 공급 차질없도록 해야"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최근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면서 바닥을 드러낸 저수지가 5년간 90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태흠 의원이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연중 최저 저수율이 0%를 기록한 저수지는 90곳으로 조사됐다. 전남이 41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 20곳, 경남 17곳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전남 구례 대지저수지는 2013∼2015년, 전남 진도 와우저수지는 2016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물이 바닥나 주변 농민이 물 부족에 시달렸다.

최근 5년간 2년 연속 저수율이 0%를 보인 곳도 12곳으로 파악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3년 13개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냈고, 이러한 '연중 최저저수율' 0% 저수지는 2015년 25곳에서 2016년 26곳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21곳이었다.

김 의원은 "가뭄이 연중 상시화되면서 전국 저수지 평균 저수율이 50% 미만으로 떨어지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38일간 저수지가 절반도 물을 채우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농어촌공사는 저수지 관리ㆍ이용 효율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