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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3분기 성장률, 금융위기 이후 '최저'…증시는 4년래 최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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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3분기 성장률, 금융위기 이후 '최저'…증시는 4년래 최저(종합)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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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중국 경제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 경제가 움츠려들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타난 최저 수준의 3분기 성장률은 앞으로 중국 경제 성장 속도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중국 증시는 4년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고 위안화 가치 역시 연일 하락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정부는 경제 펀더멘털이 견조하다고 강조하며 불안감 잠재우기에 팔을 걷어부쳤지만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 6.5%로 하락=1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3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작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분기(6.4%) 이후 기록한 최저 성장률이다. 시장 전망치인 6.6%에도 미치지 못했다.


중국의 분기별 GDP 증가율은 작년 1분기 6.9%를 기록하고 나서 계속 둔화하는 추세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경제성장률은 각각 6.8%, 6.7%였다. 3분기 성장률이 6.5%에 머무르면서 미중 무역전쟁 여파를 더 많이 받을 4분기는 6.5% 밑으로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올해 정부의 연간 성장률 목표인 6.5%를 간신히 지키더라도 내년에는 눈에 띄는 성장률 둔화세가 나타날 것이란 우려도 크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지난 7월 이후 총 2500억달러 어치의 중국 제품에고율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중국의 연간 GDP 성장률이 0.5%∼1%포인트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JP모건의 주하이빈 이코노미스트는 "내년에도 미ㆍ중 무역 갈등이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부분적으로 위안화 약세와 중국 정부의 재정정책과 금융정책 등 경기부양책으로 일부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 이코노미스트는 내년도 중국 경제 성장률이 6.1%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중국 정부는 여전히 중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국가통계국은 이날 3분기 성장률 발표를 하면서 낸 성명에서 "1~3분기 중국 경제는 합리적인 구간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국민경제는 전체적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가운데 경제 구조 또한 부단히 선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순히 성장률 숫자가 낮아진 것만 보지 말고 경제 구조의 안정에 의미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은 통제 범위안…中 정부 무역전쟁 부작용 최소화 위해 노력중=관세 보복이 계속되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더 커지고 성장률 역시 더 둔화할 가능성이 크지만, 아직까지 물가 수준이 통제 가능 범위 안에 있다는 점은 경제 성장 촉진을 위해 힘쓰는 중국 금융당국 입장에서 다행스러운 부분이다.


중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5%로 여전히 정부 목표인 3% 범위 안에 있다. 통제 범위 안에 있는 인플레이션은 중국 경제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많이 떨어질 경우 금융당국이 금리 카드를 꺼낼 수 여력을 만들어주고 있다. 이강(易綱) 인민은행장은 최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30 국제은행 세미나'에 참석해 향후 중국 중앙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추가로 인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금리 정책까지 변화를 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행장은 "중국의 화폐 정책은 온건, 중립을 유지해 (유동성을) 지나치게 완화하는 방향으로 가거나 지나치게 긴축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만일 필요하다면 중국은 금리 정책이나 지급준비율을 조정할 충분한 공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행장이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자국 경제 리스크 우려를 공개적으로 인정하면서 금리 정책 변화 가능성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미국이 경기 호조세를 바탕으로 기준금리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중국은 연초 6.5%로 제시한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하는 경기 부양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미 올해 4차례 은행 지준율을 인하하며 긴축 정책에서 한발짝 물러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6월 경기둔화 우려에 대응해 지방정부가 인프라 건설을 위해 1조3500억위안(약 221조원)에 달하는 채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경기 부양도 추진 중이다.


中 증시 4년래 최저, 위안화 가치도 1달러=7위안 임박=예상보다 낮은 3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된 이날 중국 증시는 4년여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낮아지고 있는 중국 경제 성장 속도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이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는 셈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06% 내린 2460.08로 거래를 시작해 최근 4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1월 이후 상하이종합지수는 31% 이상 떨어졌다. 중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에게 중국 본토 증시를 개방하고 은행 재테크 상품(이재상품)이 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여러주고 있지만, 증시 부양 효과는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위안화 가치도 하락 분위기를 멈추지 못하고 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화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6.9387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거래일 대비 위안화 가치가 0.16% 하락한 것이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해 1월4일 고시환율 6.9526위안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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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업계에서는 위안화 환율이 연내 1달러당 7위안선을 깨고 가치가 더 내려갈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중국 정부가 과도한 위안화 가치 하락을 우려해 이를 방어하는 노력을 하더라도, 무역전쟁 때문에 중국 경제성장 속도가 빠르게 떨어질 수 있어 위안화 가치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진단이다. 증시 급락과 위안화 가치 하락은 중국 정부의 자금유출 우려를 키우고 있다.


금융당국은 증시와 위안화 가치 급락 분위기에 시장 달래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궈수칭 중국 인민은행 당서기 겸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위) 주석은 은보감위 홈페이지에 올라온 인터뷰에서 리스크를 통제할 수 있는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궈 주석은 최근 금융시장에서 나타난 비정상적인 변동성이 중국의 경제 펀더멘털과 '안정적인' 금융 시스템을 반영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류스위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SCRC) 위원장 역시 주식담보 리스크로 인한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지방정부들이 자금을 지원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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