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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투자·고용 부진으로 내수흐름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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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경제동향 보고서…경기하강에 무게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투자 감소와 고용 부진으로 내수 흐름이 정체돼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10일 발표한 '10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이 같이 언급하면서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모두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고용도 부진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평가는 지난달과는 사뭇 달랐다. KDI는 지난달 발표한 '9월 경제동향'에서 "투자 부진을 중심으로 내수 증가세가 약화되면서 고용도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수출 증가세가 유지됨에 따라 경기의 빠른 하락에 대한 위험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하지만 이달에는 수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언급한 뒤 "내수 흐름이 정체돼 있다"고 밝혀 경기 하강에 무게중심을 실은 모습을 보였다.

8월 설비투자는 자동차를 중심으로 운송장비가 전년동월대비 8.3%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 늘었다. 기계류 투자가 18.1%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11.2% 줄었다. 특히 7월에 반등했던 특수산업용기계 수주액이 8월에 전년동월대비 20.9% 줄어들었고 반도체제조용장비 수입액도 35.5% 감소해 기계류를 중심으로 한 설비투자 감소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건설기성은 건축부문의 감소폭이 전월보다 커진 7.8%를 기록하면서 경기위축을 여실히 보여줬다. 건설수주의 경우 건축수주가 38.0% 줄어든데 이어 토목수주도 전반적으로 수요가 줄면서 13.1% 감소했다.


8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생산으로 중심으로 1.5% 증가해 전월(1.3%)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가 13.6%의 증가세를 보였으며 자동차는 기저효과로 9.6%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보건·사회복지 증가폭이 7.2% 커졌지만 숙박과 음식점업(-1.4%), 부동산업(-5.3%) 등에서 부진하면서 1.6% 증가에 그쳤다. 제조업 출하는 내수출하가 0.1% 증가로 전환됐으며 수출 출하는 1.8%로 확대됐다. 제조업 재고율은 107.4%로 전월보다 0.5%포인트 줄었다.


소비에서는 8월 소매판매액이 6.0% 증가했다. 승용차와 통신기기 등 내구재가 9.5% 늘었고 준내구재의 증가율은 6.2%였다. 다만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이 1.6%로 전월보다 증가폭이 감소해 서비스 소비 개선 흐름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했다. 9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1.7을 기록했지만 올 상반기 보다는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수출은 명절연휴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8.2% 줄었다. 하지만 하루 평균 수출액이 8.5% 증가해 수출 흐름은 여전히 양호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수입은 자본재 감소로 2.1% 떨어졌다. 무역수지는 전년동월 보다 30억달러 이상 감소한 97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KDI는 수출에 대해 "반도체를 중심으로 양호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종=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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