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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에는 '묻지마!'투자④]"그 돈으로 아파트 샀으면" 주식 지고, 부동산 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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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와 주식 수익률 차이, 20%포인트 격차
-국내 자산가들, 주식 대신 부동산 선택
-향후 부동산 불패도 불확실…국내 경기 '불황'에 대비

[올 추석에는 '묻지마!'투자④]"그 돈으로 아파트 샀으면" 주식 지고, 부동산 뜨고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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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주식을 10년간 보유할 생각이 없다면 단 10분도 보유하지 마라."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은 이같은 자신만의 원칙으로 투자의 귀재가 됐다고 하지만, 출렁이는 한국 증시에서 10년을 장기투자할 만큼 뚝심(?)있는 투자자들은 얼마나 될까. 특히 최근 부동산 급등기를 겪으며 천정부지로 치솟은 아파트값을 바라보기만 해야하는 주식 투자자들이 있다면 속이 쓰릴 수도 있을 터. 실제로 주식투자 커뮤니티 등에서는 "주식에 투자한 돈을 아파트에 갭투자했더라면" 식의 푸념도 나오기도 한다. 그렇다면 과연 주식 대신 부동산에 투자했다면 수익률이 더 좋았을까.


◆10년 수익률, 아파트 60% vs 주식 41%
한국은행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6년까지 10년간 아파트의 수익률은 59.5%였다. 이에 비해 주식은 41.3%에 그쳤다. 예금은행 정기예금(만기 1~2년 미만)이 41.0%라는 것에 비춰보면, 주식이 공격적인 투자 성격을 갖고 있다는 성향을 고려할 때 수익률은 기대 이하인 셈이다. 아파트 수익률에 이어 높은 수익률을 보인 것은 주택(54.3%)이었다. 한은은 아파트, 주택의 수익률을 가격상승에 의한 자본수익과 임대시 임대소득(전세보증금*정기예금 금리)을 합해 추산했다.

이렇듯 아파트와 주식의 수익률 차이가 20%포인트 가까이 차이가 나다보니, 정부가 아무리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려고 해도 주식, 예금보다 훨씬 높은 투자처에 돈이 몰릴 수 밖에 없다. 특히 아파트와 주택 투자수요 증가세는 높은 연령대에서 두드러져 은퇴 전후로 노후 대비를 위해 이 시장에 뛰어드는 것으로 분석된다.


60세 이상의 연령층의 월세 임대 가구수는 2012년 27만7000가구에서 지난해 42만7000가구로 급증했다. 5년새 15만 가구가 늘어난 셈이다. 같은 기간 50세 미만 임대가구 수는 46만3000가구에서 49만4000가구로 증가하는 데 그쳤다. 베이비붐 세대(1954~1963년 출생)를 중심으로 노후 대비를 위한 자금이 쏠린 것으로 파악된다.


◆"부자들은 왜 주식 버리고 부동산 샀을까"…주식도 활황을
이같은 흐름은 최근 1년 사이에도 두드러졌다. 국내 자산가들은 주식 대신 부동산을 선택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한국부자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는 부동산 자산(주택·상가·토지 등)이 53.3%로 가장 많았다. 예·적금과 주식 등 금융자산은 42.3%였다.


특히 부동산 자산 비중이 늘어난 것은 최근 1년 사이에 두드러졌다. 2012년 이후에는 금융자산 비중이 증가하고 부동산 자산 비중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 2016년까지 부동산 자산 비중은 51.4%였다. 하지만 2017년과 2018년, 부동산자산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수도권 중심의 주택시장 매매가격 상승세, 투자수요로 인한 분양 및 재건축 시장의 활성화 등으로 부동산 자산의 가치가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주식 비중은 2014년 이후 꾸준하게 증가하다가 올 들어 급격히 떨어졌다. 2014년 13.5%였던 주식 비중은 2015년 16%, 2016년 17.2%, 2017년 20.4%로 늘었지만 올 들어서는 11.8%로 반토막 났다. 이는 올 상반기 2600까지 올랐던 코스피 지수가 미중 무역분쟁과 신흥국 경제 위기설 등 경기불안이 가중되면서 400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것과 무관치 않다. 이후 남북 정상회담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지만, 현재 이러한 기대감이 무색하게 코스피는 2300선에 머무르고 있다.


◆국내 경제, 향방은? "장기불황 가능성"
그렇다면 향후 국내 경기는 어떻게 될까. 같은 보고서에서 부자들은 국내 경기의 장기불황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봤다. 이들은 한국경제 장기불황 가능성에 대해 우려한다는 비중이 60.5%로 전년 대비 16.8%포인트 증가한 것. 이에 따라 향후 경기상황을 고려해 소비를 줄여나갈 것이라는 응답 역시 63.6%로 지난해보다 20.0%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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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과 같은 부동산 수익률이 지속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불확실하다고 봤다. 부동산을 통한 고수익률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답한 부자는 72.7%였다. 전년대비 4.0%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KB금융 측은 "글로벌 경제의 회복세 및 국내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경기 불황에 대한 우려감이 상승했다"며 "다시 성장에 주목해야 한다는 생각이 확대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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