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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BMW화재에 귀성·귀경길 시민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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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BMW화재에 귀성·귀경길 시민 ‘불안’ 23일 오후 1시 55분께 전남 순천시 서면 남해고속도로 순천 방향 서순천 기점 5㎞ 부근에서 주행 중이던 BMW 520d 차량에서 불이 났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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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추석 연휴 리콜 결정이 내려진 BMW 520d 차량에서 연이어 화재가 발생하며 귀성·귀경길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23일 오후 1시 55분께 순천시 서면 남해고속도로 순천 방향 서순천 기점 5㎞ 부근에서 주행 중이던 BMW 520d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운전자가 차량에서 연기가 난 것을 보고 갓길에 주차한 뒤 고속도로순찰대에 신고했고, 불은 차량 앞부분을 태웠다.


24일 강원도 평창군에서도 주행 중이던 BMW 520d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운전자 윤 모(40) 씨는 “언덕길을 넘어가다가 엔진룸 쪽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해 차를 세우니 불이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운전자를 비롯해 차에 탄 가족 4명은 신속히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문제는 추석 연휴 발생한 두 차량 화재 모두 리콜 결정이 내려진 BMW 520d 차량이란 점이다. 한동안 잠잠했던 차량 화재가 이틀 연속 발생하자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25일 경북 경산에서 서울로 향할 예정인 정모(30)씨는 “이틀 연속 BMW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하니 불안하다”며 “되도록 BMW 차량 근처는 피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같은 날 충남 천안에서 서울로 향하는 직장인 이 모(33) 씨 역시 차량 화재를 두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 씨는 “명절처럼 꽉 막힌 도로 한가운데서 화재가 날 경우를 대비한 방법은 잘 알려진 것이 없다”며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차량 화재의 경우 전조 증상은 탄 냄새와 연기로, 엔진 경고등이 뜨면 곧바로 갓길에 차를 세우고 대피해야 한다. 또 연기가 나더라도 보닛을 직접 열면 화염이 치솟아 위험해 손으로 만질 수 있을 때만 직접 진화하고 아닌 경우 최대한 119 출동을 기다려야 한다.


터널에서 화재가 났을 경우엔 차량과 함께 신속하게 밖으로 이동해야 한다. 터널 밖으로 이동이 불가능한 경우엔 최대한 갓길 쪽으로 정차하고 엔진을 끈 후 키를 꽂아둔 채 하차해야 한다.


한편, 지난 20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BMW 측의 차량결함 은폐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경남 양산시의 K사 본사와 경기 성남시 판교 소재 서울연구소를 압수수색했다. K사는 BMW에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쿨러와 파이프를 납품해온 업체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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