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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보따리상 덕"…서울 시내 면세점 年매출 '앞자리 수'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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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명동본점 올해 4조 예상, 신라 장충점도 3조원 가량 매출 올릴 듯
신세계 명동점은 2조원대 진입 바라봐…"이미 각 점포별로 지난해 전체 매출 따라잡아"

"中 보따리상 덕"…서울 시내 면세점 年매출 '앞자리 수'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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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올해 서울시내 대표 면세점들의 매출이 앞자리 수가 바뀌며 신기록 행진이 예상된다. 2016년까지 국내 면세점 최대 고객이었던 중국인 단체관광객(요우커)대신 중국인 보따리상(다이궁)들이 그 자리를 대체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내 면세점의 맏형인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은 올해 4조원 이상 매출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1979년 롯데면세점 오픈 이후 첫 4조원대 기록이자 세계 단일 점포 매출로도 최대 규모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역시 1조원 이상 매출이 점쳐진다. 지난해 명동본점은 3조1618억원, 월드타워점은 5721억원 매출을 거뒀다.


지난해 2조1000억원을 올린 신라면세점 장충점도 올 한해 3조원 가량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후발주자인 신세계면세점 명동점도 지난해 1조4000억원에 그쳤지만 올핸 2조원대 진입을 바라보고 있다. 주요 면세점 관계자들은 "이미 각 점포별로 지난 한해 매출 수준을 따라잡은 수준"이라며 "올해는 역대 최고 매출을 올리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면세점들에 요우커가 유입되지 않음에도 매출이 증가하는 건 다이궁 덕분이다. 다이궁들이 서울시내 면세점에서 구입한 화장품이나 명품은 중국으로 중간 도매상들에게 넘겨진 뒤 온라인 등 각종 비공식 거래선을 통해 판매된다. 중국 내에선 한국 면세품에 대한 수요가 높지만 아직까지 요우커가 유입되지 않아 제품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은 다이궁 밖에 없기 때문에 서울 시내 면세점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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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추석인 중추절과 최대 명절인 국경절을 코 앞에 둔 지난 주말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앞에 선물용 제품들을 구입하기 위해 줄 선 다이궁들이 1000여 명에 이를 정도였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명절이 가까워 질수록 다이궁들 숫자들이 급격히 늘어났었다"며 "9월 둘째주 대비 셋째주에 일 평균 구매고객은 3500명에서 4000명으로 500명 가량 증가했었다"고 말했다. 다이궁들에게 가장 있는 제품군은 화장품. 그중에서도 국내 브랜드 '후'와 해외 화장품 브랜드 중에선 '입생로랑'이 인기라 면세점 내에서도 박스 째로 쌓아놓고 팔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면세점 전체 매출도 다섯달 만에 반등했다.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지난 3월 이후 소폭 감소세를 보이다가 하반기 들어서며 다시 오름세를 탔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8월 국내 면세점 전체 매출은 14억9597만5859달러로, 지난달(13억4283만6296달러) 대비 11% 증가했다. 월별 매출 역대 최고치는 지난 3월 15억6008만9181달러였다. 5개월 만에 다시 매출 증가세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엔 중국 본토에서 유통할 연말 선물용품을 구하러 다이궁들이 더 몰릴 것으로 보인다"며 "걱정했던 중동호흡기증후군(Meresㆍ메르스)도 종식돼 매출 증가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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