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로 나미에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일본의 국민가수 아무로 나미에(安室奈美惠·41)가 은퇴했다.
16일 요미우리신문과 도쿄신문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15일) 오후 오키나와 기노완(宜野彎)시에서 열린 아무로 나미에의 은퇴 기념 콘서트에는 그의 마지막 공연을 보기 위한 팬들이 몰려들었다. 이 콘서트는 그의 공식 은퇴일인 16일에 하루 앞서 열린 공연이었다.
아무로 나미에는 헤이세이 대중 문화의 아이콘이었으며 은퇴 시점이 일왕 퇴위로 연호가 바뀌기 직전이기 때문에 그는 '헤이세이의 상징'으로도 불린다. 일본에서는 그의 은퇴를 '헤이세이 시대가 끝난 상징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 NHK 등 일본 방송과 주요 중앙 일간지 등 일본 언론들은 공연장의 모습을 상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교도통신은 이례적으로 공연의 시작과 끝을 속보로 타진했고, 산케이신문은 아무로 나미에의 활동 내용과 헤이세이 시대의 주요 사건·사고를 그래픽으로 대비해 보여주며 그가 헤이세이 시대의 상징임을 드러냈다. 또, 도쿄신문은 "헤이세이의 가희(歌姬)가 떠났다"며 "전국에서 모인 팬들이 비명과 같은 환성을 내질렀다. '아무로 나미에'라는 외침이 공연이 끝났어도 사라지지 않았다"고 콘서트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뿐만 아니라 마이니치신문은 8곡을 열창한 아무로 나미에가 "여러분, 정말로 감사합니다"고 말하자 객석에서 울음이 쏟아졌다"며 아무로 나미에에 대해 "오키나와를 격려했다. 여성들의 동경의 대상이 되며 헤이세이 시대를 달려왔다"고 평가했다.
지금 뜨는 뉴스
팬들은 이날자 아사히신문 조간 4면에 전면 광고를 내고 아무로 나미에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 광고에는 "당신은 우리의 영웅이다", "보물 같은 시간 고맙다" 등 팬들의 말이 작은 글씨로 지면을 빼곡히 채웠다. 또한, 아무로 나미에가 광고 모델이었던 롯데는 같은 신문에 아무로 나미에가 출연한 광고 장면을 곁들여 "롯데는 헤이세이를 빛나게 해 준 당신에게 감사한다"는 내용을 담은 전면 광고를 게재했다.
한편, 아무로 나미에는 지난 1992년 그룹 '수퍼몽키즈'로 데뷔했다. 이후 그는 지난 1995년 솔로로 전향한 뒤 톱스타의 반열에 올랐고, 2000년대에는 국민 가수로 사랑받았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