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동영상 사이트 일일 평균 트래픽
아이폰 공개 행사 시간 동안 비교해보니
아이폰 등장에 최대 12% 트래픽 빠져
"팀쿡·아이폰 보려 성인동영상서 눈 떼"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누군가에게 아이폰은 성인동영상 시청보다 매력적이었다. 아이폰 신제품 공개행사가 시작되자 해외 유명 성인 동영상 사이트의 접속자 수가 평일 동시간 대비 급락했다.
행사 중계가 시작되자마자 그들은 성인 사이트에서 빠져나와 아이폰 공개행사를 시청했다. 아이폰 말고는 관심이 없었는지, 애플워치 공개로 행사가 시작하자 그들은 다시 성인 사이트로 돌아왔다. 그러다 주인공인 아이폰 발표가 시작되자 그걸 보기 위해 성인 사이트에서 눈을 돌렸다.
13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씨넷은 "애플의 2018년형 신제품 공개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세계 최대 성인 동영상 사이트의 트래픽이 평균 7% 감소했다"고 폰허브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폰허브는 매일 9000만명의 이용자가 접속하는 성인 동영상 사이트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열린 아이폰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 '게더 라운드'에서 신형 아이폰 3종과과 애플워치4 시리즈 등을 공개했다.
폰허브는 일일 시간별 평균 데이터트래픽과 아이폰 공개행사가 진행되는 시간 동안의 트래픽을 비교했다.
먼저 공개행사의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가 시작되자 iOS 기기의 폰허브 트래픽은 평일 대비 5.7% 감소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연단에 오르자 트래픽 감소율은 9.9%로 치솟았다. 그러다 애플워치4 공개가 시작되자 감소 수준은 4%대로 낮아졌다. 애플워치에 대한 관심이 적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마침내 이날 행사의 주인공인 아이폰 시리즈의 공개가 13시30분경 시작되자 다시 트래픽이 빠지기 시작했다. 최대 11.8%까지 하락했다.
새 아이폰 시리즈의 가격과 색상이 공개되고 행사가 종료되자 트래픽은 평일 수준으로 돌아왔다.
씨넷은 "약 2시간 가량 진행된 애플 이벤트에서 성인사이트의 트래픽은 최대 12%나 감소했다"면서 "성인 동영상보다 아이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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