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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상륙하는 '구글홈', 파트너는 '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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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홈' 국내 음원 서비스로 '벅스' 낙점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출시 계획 발표 예정
'구글 어시스턴트' 기반 플랫폼 확장성이 강점


한국 상륙하는 '구글홈', 파트너는 '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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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구글이 조만간 내놓을 기대작 '구글홈'에 들어갈 음원 서비스 제공 업체로 '벅스'를 낙점했다. 구글홈은 인공지능(AI) 스피커이고 음원 서비스는 AI 스피커의 가장 중요한 서비스다. 구글홈 출시는 국내 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AI 스피커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ICT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오는 18일 국내에 정식 출시하는 구글홈에 NHN벅스의 음원 서비스를 탑재하기로 했다. 구글은 '구글 플레이 뮤직'이나 유튜브 등 기존 방식으로는 한국 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관련 업체들과 협상을 진행해왔다. 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AI스피커 주 용도는 '음악 선곡/검색(57%)'이 1위로, AI스피커 이용률을 좌우하는 핵심 서비스다. 업계에선 카카오의 '멜론'이 탑재될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양사 간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구글은 1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글홈과 '구글홈 미니' 출시 계획을 공식 발표한다. 구글홈은 2016년 5월 최초로 공개됐고 그해 11월 미국에 처음 출시됐다. 글로벌 출시 약 2년 만에 이뤄진 구글홈 한국 진출은 신세계아이앤씨가 관리한다. 신세계아이앤씨는 '구글 크롬캐스트' 총판을 맡았으며 오는 18일부터 구글홈과 구글홈 미니를 국내에 유통한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미국에서 구글홈은 130달러, 구글홈 미니는 49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한국 가격은 각각 15만원ㆍ7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튜브 유료 서비스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스피커 구입자에게 '유튜브 프리미엄' 혜택을 지원할 가능성도 있다.


구글홈의 최대 강점은 안드로이드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플랫폼 생태계다. 구글의 AI 플랫폼이자 음성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는 5.0 버전 이상 안드로이드 폰, 구글홈, 안드로이드 오토를 관통한다. 국내에서 AI 스피커를 판매하는 이동통신사나 인터넷 기업들과 비교하면 플랫폼 확장성이 훨씬 뛰어난 것이다. 다만 구글이 한 발 늦게 국내 AI 스피커시장에 진출한 상황에서 저가 경쟁을 펼치고 있는 기존 업체들과의 경쟁은 만만치 않을 수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유료 음원 서비스와 묶어 AI 스피커를 할인 판매해왔고, 이통사들도 묶음 상품 등으로 맞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스피커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음성 인식이나 자연어를 처리하는 능력인데 이 부분에서 구글홈과 기존 제품의 차이는 별로 없으며, 제공 가능한 서비스 측면에서도 큰 차별화 요소가 보이지 않는다"며 "다만 구글의 자본력과 기술력, 인지도 등을 고려할 때 AI 스피커 시장이 일정 부분 재편되는 것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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