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내역, 전자지갑 관련 정보 등 손쉽게 시각화 가능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구글이 자체 빅데이터 플랫폼에 이더리움 정보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더리움의 이동내역, 전자지갑 정보 등 관련 빅데이터를 구글 플랫폼 상에서 확인하고 통계 분석에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4일(현지시간) 가상통화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구글은 빅데이터 플랫폼 '빅쿼리'에 이더리움 데이터를 포함시킨다고 공식 블로그에 공지했다. 빅쿼리는 페타바이트급 데이터를 저장하고 분석하는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다. 빅쿼리 상에서 다양한 데이터를 조회하거나 통계 작업을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 블록체인 데이터가 빅쿼리 데이터셋에 게시되고 매일 업데이트된다. 이를 통해 대차대조표 조정, 이더리움 기반 아키텍처 개선 등 사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그동안 이더리움 블록체인 자체에도 거래 내역을 확인하고 전자지갑 정보 검색, 이동 정보 등과 같은 기능을 담고 있었지만 일반 이용자들이 손쉽게 이용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구글은 빅쿼리를 통해 이 같은 유형의 데이터를 집계하고 보다 손쉽게 시각화한 것이다.
또한 구글은 영국 패리티 테크놀로지사가 관리하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정보와도 연동하기로 했다. 패리티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와 연결해 매일 이더리움 블록체인 원장의 데이터를 추출한 뒤 일별로 분류해 게시하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인프라스트럭처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그 밖에도 빅쿼리에 세계 최초의 이더리움 기반 게임인 '크립토키티'의 데이터도 연동시킨다고 밝혔다. 지난해 28일 서비스를 시작한 크립토키티는 이더리움(ETH)으로 가상의 고양이를 구매하고, 다른 고양이와의 교배를 통해 새로운 가상 고양이를 얻는 식이다. 빅쿼리는 최소 10마리 이상의 고양이를 보유한 계정 데이터를 수집한 뒤 이를 시각화해 제공할 예정이다.
구글이 블록체인 데이터 툴(tool)을 제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 이미 비트코인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거래 정보를 시각화하고 이상징후를 감지하는 등 필요한 데이터를 추출하는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다양한 검색정보가 오가는 통로로 자리 잡은 데 이어 블록체인 정보 역시 구글을 통해 수집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며 생태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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