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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가수 콘서트장서 지명수배범 8명 ‘검거’…中 놀라운 기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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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수준 中 ‘안면인식’ 기술 상용화에 웃지 못 할 해프닝 곳곳서 발생
연 5조 이상 예산 투입해 기술개발 박차…‘디스토피아적 감시사회’라는 비난 일기도


인기가수 콘서트장서 지명수배범 8명 ‘검거’…中 놀라운 기술력 지난 6월 9일 중국 저장성 진화시에서 개최된 장학우 콘서트 출입구에서 검거된 범죄용의자 사진. 사진 = 金?公安 Wei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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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안면인식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중국이 해당 시스템을 각 분야에 도입하면서 사회 곳곳의 풍경이 바뀌고 있다.


지난 31일 중국 베이징대 신입생들은 일제히 교내 강당에서 ‘얼굴 등록’을 마치고 입학식에 참석했다. ‘신입생 등록 디지털 플랫폼’에 설치된 카메라 앞에서 사진을 촬영한 신입생들은 어색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으나 학교 측은 안면인식 시스템을 통해 학교 출입절차를 관리해 행정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베이징대는 이미 지난 6월 27일부터 학교 정문에 얼굴인식 카메라를 설치, 방문자 신원 확인 시스템을 가동한 바 있다.


지난해 9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도입한 안면인식 결제시스템 ‘Smile to pay’의 시범운영 지점인 항저우 KFC는 지역 명소로 주목받기도 했다. 원하는 메뉴 주문 후 무인 단말기 카메라 앞에서 웃으면 사전에 얼굴을 등록한 알리바바 결제시스템 알리페이로 자동결제 되는 구조다.


인식에서 결제까지 걸리는 시간 3~5초 이내. 사진이나 비슷한 사람이 속일 수 없게 얼굴을 입체적으로 스캔하는 카메라를 사용하기 때문에 등록인 본인확인이 정확히 이뤄진다.


지난 4월에는 선전시를 비롯한 일부 도시에선 ‘전자경찰’ 시스템을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교통량이 많은 교차로 등 시내 주요지점 40여 곳에 700만 화소의 초고해상도 카메라를 설치해 운전자 또는 보행자가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즉시 이들의 얼굴을 캡처, 공안이 보유한 안면인식 데이터베이스로 신원을 확인한 뒤 대로변 대형 LED 스크린에 사진과 성(姓), 주민등록번호 일부를 띄워 공개적으로 망신 주는 이 프로그램은 도입 후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인기가수 콘서트장서 지명수배범 8명 ‘검거’…中 놀라운 기술력 그래픽 = 이진경 디자이너



안면인식 시스템의 정교함으로 의외의 장소에서 웃지 못 할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홍콩 4대 천왕이자 가신(歌神)으로 알려진 가수 장쉐유(張學友)는 최근 ‘도주범 잡는 스타(逃犯克星)’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었다.


뛰어난 가창력과 빼어난 무대매너로 인기가 높은 그의 콘서트는 중국 내에서도 티켓 구하기가 어려운 공연 중 하나인데, 올해 초부터 진행된 그의 전국 투어 콘서트 공연장 출입구에 설치된 얼굴 안면인식 카메라에 찍힌 관객들 사이에서 총 8명의 지명수배범이 검거된 것. 특히 지난 5월 장쉐유의 자싱(嘉興) 공연에서 붙잡힌 도주범은 동생 신분증으로 지난 3년간 도피 생활을 이어왔지만, 콘서트장 안면인식 시스템의 정교함에 덜미를 잡혀 구속됐다고 현지 공안은 발표했다.


중국은 오는 2020년까지 주민의 행동 양식을 평가해 개개인에 점수를 매기는 이른바 ‘사회신용시스템’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교통법규준수, 온라인 상거래 내역 등을 바탕으로 주민의 등급을 매기는 한편 범죄자 색출에도 도입되는 이 시스템은 AI기술을 선도하는 국가가 되겠다는 중국의 야심과 동시에 ‘하나의 중국’을 표방하는 정부 정책을 구현하기 위한 탄압의 도구로도 사용되고 있다.


14억 명에 달하는 중국인의 얼굴을 3초 안에 90% 정확도로 판별해내는 중국 공안의 실시간 영상 감시 시스템 ‘톈왕(天網)’은 강력범죄 예방에 큰 효과를 거둬 2015년 도입 이래 2년간 2000명 이상의 범죄자 검거라는 성과를 거뒀지만, 최근 독립 움직임이 거세진 신장웨이우얼(신장위구르) 자치구에 100만대에 가까운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며 서방 언론으로부터 ‘빅 브라더 사회의 도래’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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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은 2030년까지 미국을 제치고 세계 AI 기술 중심국가로의 도약을 위해 매년 350억 위안(약 5조7000억원)을 투입하며 AI 연구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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