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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 마친 BMW…줄소송에 화재까지 끊임없는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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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 차량 결함 은폐 의혹을 받고 있는 BMW코리아에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본사 압수수색 동안에도 차량 화재가 발생한데다 피해자들의 집단소송도 들불처럼 번져가고 있다.


31일 새벽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서울 중구 BMW코리아 본사의 압수수색을 16시간동안 집행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에는 수사관 30명이 투입됐으며 특히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EGR(배기가스재순환장치)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BMW 측은 화재의 근본적인 원인을 EGR 쿨러 냉각수 누수에 따른 복합적인 하드웨어 결함이라고 설명했지만 일각에서는 부품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무게가 실리며 논란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시민단체와 언론에서는 디젤 엔진 부품의 하나인 바이패스 밸브를 제어하는 장치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 바이패스는 뜨거운 배기가스가 EGR 쿨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엔진으로 들어가게 하는 우회로다. 저온에서만 작동해야하는 밸브를 고온에서도 열도록 설계해 엔진 효율은 높아졌으나 화재위험은 커졌다는 설명이다.

 압수수색 마친 BMW…줄소송에 화재까지 끊임없는 악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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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압수수색은 앞서 차량화재 피해자들과 시민단체가 BMW 독일 본사와 한국지사 임원들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및 사기혐의로 형사고소한데 따른 조치다. 다만 형사고소 뿐만아니라 피해자 손해배상 민사소송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에는 한국소비자협회가 집단소송 참여자 1226명을 원고로 1인당 15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장을 제출한다. 이는 BMW 차주들이 공동으로 제기한 소송 중에는 최대 규모이며 법률 자문을 맡은 법무법인 해온은 BMW코리아에 대한 자산 가압류도 신청할 예정이다. 이로써 BMW코리아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접수한 차주들의 손배소송은 11건으로 늘어난다.


한편, 경찰이 BMW코리아 압수수색을 진행한 당일에도 BMW 차량 화재 2건이 발생했다. 30일 자정 무렵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교차로 인근을 주행하던 BMW 320i 차량의 엔진 부근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같은 날 오후 4시 무렵 대전 유성구에서도 BMW 750Li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BMW 측은 두 건의 가솔린 차량 화재가 리콜 결함에 따른 화재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BMW관계자는 "노원구에서 발생한 320i 화재는 연일 발생한 폭우 때문에 공기흡입구로 물이 들어간 엔진 침수가 화재의 원인이며, 대전 유성구 750Li 차량의 경우 다수의 사고 이력이 있는 전손 부활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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