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내일 남북정상회담 시기·장소·방북단 규모 합의 기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청와대가 13일 열리는 남북고위급회담과 관련 "4·27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했던 남북정상회담의 시기,장소 그리고 방북단의 규모 등이 합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남북 사이에 이미 여러가지 공식적, 비공식적 채널 등을 통해 내일 회담도 같이 준비를 해나가고 있는 상황이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기대한다'는 표현과 관련 "근거 없이 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대변인은 3차 남북정상회담의 장소에 대해서는 "지난번에 평양이 기본이라고 말씀을 드렸고 그러나 평양만이라고 하기는 어렵다라는 취지의 말씀을 드렸는데 원론적으로 말씀을 드린 것"이라면서 "(제 3의장소에 대한)가능성은 다 열려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내일 장소를 논의하는 것이니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또 청와대 안팎에서 남북정상회담이 '8말9초(8월말9월초)'에 열릴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시기와 장소에 대해 말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면서 "내일 합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는 말 그대로다"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남북고위급회담과 관련 미국과 협의가 있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거의 실시간으로 미국쪽과 정보를 교환하고 긴밀한 공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8·15 경축사와 관련해서는 "내일 정상회담과 관련된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그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대변인은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 것에 대해서는 "본인이 말했듯이 특검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