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인 송영길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경제지 기자들을 대상으로 경제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송영길 캠프 제공]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 도전에 나선 송영길 의원은 9일 자신에 대해 "지금 출마한 그 어떤 후보보다 경제 살리기에 자신이 있는 경제 전문가"라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경제기 기자간담회를 통해 "송영길은 인천시를 부도 위기에서 구한 경험을 가지고 있고, 북방경제협력위원장 시절 문재인 대통령의 외유 성과를 경제로 연결 시키기 위해 뛰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 경제위기를 문재인 대통령을 도와 극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력이 있는 사람이 당 대표가 되어야 한다"며 "저는 변호사지만 상대 출신이고, 인천시를 위기에서 구한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자신의 인천시장 시절을 소개하면서 관료들의 보신주의를 여당이 혁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천시장 시절 하루 이자만 11억이었다. 매일매일 대출기관 변제를 막기 위해 피가 말랐다"며 "시의 채무를 갚기 위해 한국은행을 터는 꿈을 세번이나 꿨다. '이래서 중소기업 사장이 자살하는 구나'하고 느꼈다"고 술회했다.
이어 "제가 인천시장 때 관료들에게 속은게 많았다. 보고서 한두줄 고치고, 형용사 바꾸고, 시장이 좋아할 만한 타이틀 붙이고 마사지를 하면 그냥 넘어가는 것"이라며 "우리 정부가 지금 내세우는 혁신성장 8가지 중에서 5가지가 오히려 일자리가 줄어드는 정책이다, 정부가 내세우는 소득주도성장과 상충하는 것인데 대통령은 국정운영을 위해 시간이 쫓기기 때문이 이것을 직접 잡아낼 시간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상충되는 부분을 국회의원과 당이 잡아내어야 한다. 저는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또 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우선 내각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여당이 나서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청와대 비서실이 중심이 되는 것은 집권초기 불가피 한 일이이었지만 내각이 먼저 바로 서야 관료들도 통솔 할 수 있다"며 "그걸 위해서는 여당에서 먼저 방향 설정을 하고 뒷받침 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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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상화와 관련해서는 치열한 논쟁을 통해 '밥값'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거구제 개편 논의도 그 연장 선상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선거구제 개편 이야기가 나오는데, 국회가 제 역할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 자기 밥그릇 문제에만 열을 올리면 국민들이 이해를 하겠느냐"며 "먼저 치열한 논쟁속에 국회가 자기 할 일을 다하고 국민들에게 박수를 받은 다음에 선거법을 개정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먹방 규제'와 관련 문재인 정부에 대해 '국가주의'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강한 반대의견을 밝혔다. 송 의원은 "비만은 건강 보험 재정에 가장 큰 부담을 주고 있으며 국민 건강의 저하는 곧 국가적 손실로 이어진다"며 "담배에 '담배가 위험하다'고 하는 경고문을 붙이는 것을 국가주의라고 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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