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도 폭염·가뭄 '비상'… "피해막기 투쟁 벌이자"

노동신문 "아직 가뭄 타지 않는다고 시간 놓치면 후과 초래"

북한에서도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북한 농민들이 농작물의 가뭄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사진은 노동신문이 2일 공개한 북한 농민들의 물주기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북한은 2일 고온과 가뭄 피해를 막기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온 나라가 떨쳐나 고온과 가뭄 피해를 막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이자'라는 제목의 1면 사설에서 "기상수문국의 자료에 의하면 지난 7월 하순부터 현재까지 기온이 35도 이상, 최고 40도를 넘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하였고 많은 지역에 비가 내리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여러 날 동안 전반적 지역에서 고온현상이 계속될 것"이라며 "혹심한 고온과 가뭄으로 황해남북도를 비롯한 각지의 농촌들에서 논벼, 강냉이 등 농작물들이 피해를 보기 시작하였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껏 전국이 아낌없이 투자하고 전민이 구슬땀을 바쳐 이룩해놓은 좋은 작황이 풍년 가을로 이어지게 하는가 못하는가 하는 것은 중요하게 당면한 고온과 가뭄 피해를 어떻게 극복하는가에 달려있다"라며 "고온과 가뭄 피해막이이자 올해 농업생산 성과"라고 강조했다.

또 "고온, 가뭄과의 전투에서 내일이란 있을 수 없다"며 "지금까지 논벼 생육 상태가 좋고 밭곡식들도 아직은 가뭄을 타지 않는다고 해서 요행수를 바라며 속수무책으로 시간을 놓친다면 돌이킬 수 없는 후과(나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신문은 4면 전체를 할애해 고온과 가뭄 피해방지 관련 관개용수 확보의 모범사례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번 고온현상은 예년에 볼 수 없던 최대의 자연재해이지만 결코 극복하지 못할 난관은 아니다"라며 "모든 부문, 모든 단위가 총동원되어 가뭄을 타거나 탈 수 있는 논밭에 물을 충분히 주어야 한다"고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