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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웅 데어리젠 대표 "대기업도 못 이룬 치즈 수출 꿈 이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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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웅 데어리젠 대표 "대기업도 못 이룬 치즈 수출 꿈 이뤘죠" [사진=이노비즈협회] 고영웅 데어리젠 대표가 자사 제품을 소개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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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 아시아경제 이은결 기자] "대기업도 치즈는 수출하지 못했습니다. 전세계 누구도 따라오지 못하는 가공기술로 중국,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겠습니다."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에 위치한 데어리젠은 치즈ㆍ우유ㆍ요구르트ㆍ아이스크림 등 유가공제품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이노비즈기업(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다. 8월부터 중국 최대 유제품업체인 이리유업과 5년 동안 1000억원 규모로 스트링 치즈(모차렐라 치즈용 치즈)를 수출한다.


고영웅 데어리젠 대표(사진)는 "우리나라 치즈 시장에서 맛ㆍ품질ㆍ개발속도 모든 면에서 데어리젠의 기술력이 가장 뛰어나다"며 "외국 치즈와 비교해도 데어리젠 제품은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자평했다. 대우그룹 기획조정실 출신인 고 대표는 크라운제과 재직시절 외환위기로 구조조정 바람이 불자 동료들과 함께 나와 1999년 '한국형 치즈'를 만들고자 데어리젠을 창업했다. 글로벌 기업을 목표로 '유가공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의 영문명(Dairyzen)으로 회사 이름을 지었다.

수출은 초년병이지만 국내에서는 대형업체에 원료나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방식으로 납품해온 중고참이다. 서울우유, 맥도날드, GS25, 도미노피자, 피자헛 등이 주요 고객이다. 서울우유의 주요 가공유와 요구르트를 비롯해 맥도날드의 선데이 아이스크림과 쉐이크 원료도 데어리젠산(産)이다. 협력사가 늘어나며 초기 2~3억원에 지나지 않던 연매출은 현재 500억원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데어리젠은 자체 브랜드 '끌레베르(Cletvelle)'도 갖고 있다. 끌레베르는 스트링 치즈, 발라먹는 크림치즈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고 대표는 "필라델피아 크림치즈가 '돼지고기'라면 숙성된 치즈를 가공한 끌레베르 발라먹는 크림치즈는 '소고기'"라고 비유했다.


품질만으로 시장에서 대기업을 상대하기는 버겁다. OEMㆍODM의 경우 신제품이 실패하거나 주문업체가 제조권을 도로 가져갈 때마다 회사는 크게 휘청였다. 자체 브랜드로 시장에 진입하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 고 대표는 "대기업이 치즈를 많이 수입해오니 대형마트에서 기존 치즈도 정리가 되지 않는다며 우리 제품은 들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체 브랜드 대신 이마트 노브랜드에 스트링 치즈를 납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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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은 시장진입이라는 산을 넘으면 유통망 관리라는 또 다른 산을 마주한다. 고 대표는 "대형마트 시식행사를 하며 한 달 행사비용만 1억이 들었다"며 "매대와 영업을 관리할 여건이 되지 않아 결국 밀려나왔다"고 돌이켰다. 이어 고 대표는 "대기업은 1+1으로 물건을 팔기도 한다. 중소기업 제품은 당연히 팔릴 수 없는 환경"이라며 "정정당당하게 정가로 팔게 해야 기술력으로 경쟁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현재 국내 치즈 시장은 1조원 규모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고 대표는 향후 성장 가능성이 2배를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비싼 원유값과 영유아 감소 추세는 제약요소다. 고 대표는 국내산 우유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데어리젠은 다음달 자체 개발 우유 '끌레베르 오메가 우유 1:4'를 내놓을 계획이다. 고 대표는 "중국, 동남아 시장에는 우리 치즈를, 오메가 우유는 국내에 잘 안착시킨 후 일본 시장까지 노리겠다"고 기대했다.




이은결 기자 le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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