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시원하게 한 잔 들이키는 ‘맥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맥주 중에서도 한여름 유난히 더 생각나는 것이 있는데, 맥주 발효과정에서 하면(下面) 발효, 즉 아래로 가라앉은 효모(이스트)를 사용해 저온에서 발효시킨 맥주 스타일인 ‘라거맥주’가 그 주인공이다. 라거맥주가 갖는 풍부한 탄산과 청량감은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특히 무더운 여름철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라거맥주의 인기에 힘입어 주류업체들이 다양한 종류의 라거 제품을 선보이며 맥주 성수기 준비에 한창이다. 최근 더 과학적이고 섬세한 맥주 품질 관리가 가능해지면서 같은 라거맥주라 하더라도 원료나 발효 방식에 따라 독특한 색과 풍미를 지닌 이색 라거 제품들이 등장해 묵직한 에일맥주에 버금가는 풍부한 맛과 향을 자랑하고 있다.
◆라거맥주 그 자체로 진한 맛과 풍미, 엠버라거 ‘레드락’= 기존의 라거맥주와 달리 붉은색을 띄는 엠버라거 ‘레드락(Red Rock)’은 진한 맛과 부드러운 목넘김, 묵직한 바디감이 특징인 새로운 스타일의 라거맥주다.
엠버라거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시선을 사로잡는 호박색(amber)으로 쓴맛이 부각되는 필스너 보다 부드럽고, 모든 음식과도 잘 어우러져 최근 가장 트렌디한 맥주 스타일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미국 크래프트 맥주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라거 스타일로 손꼽히며, 이미 다수의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엠버라거 ‘레드락’은 엄선된 영국산 크리스탈 몰트와 엑스트라 로스팅으로 부드러우면서 쌉쌀한 맛을 가미해 레드락만의 독특하고 차별화된 맛을 완성했다. 카라멜 몰트 특유의 풍미와 달달한 맛, 은은하게 느껴지는 홉 향과 깔끔한 뒷맛이 어우러져 다른 주종과 섞지 않아도, 맥주 그 자체만으로 진하고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레드락은 알코올 도수 5.0%로 전국의 레드락 취급점에서 드래프트 형태(생맥주)로 만나볼 수 있다.
◆낮과 밤을 책임질 산뜻한 여름 한정 맥주, 구스아일랜드 ‘구스 썸머 아워’= 미국 1세대 크래프트 맥주 브랜드 ‘구스아일랜드(Goose Island)’는 무더운 여름과 잘 어울리는 라거 스타일의 여름 한정 맥주 ‘구스 썸머 아워(Goose Summer Hours)’를 출시했다.
구스 썸머 아워는 적절한 쌉쌀함과 향긋한 꽃향이 특징인 ‘독일식 할레타우 홉’을 사용한 아메리칸 페일 라거(American Pale Lager)로 갓 구운 빵의 고소한 향과 깔끔한 노블 홉 아로마의 균형 잡힌 풍미가 특징이다. 또 가벼운 바디감과 톡 쏘는 탄산으로 여름의 뜨거운 낮과 시원한 밤 언제 즐겨도 좋은 진정한 ‘여름 맥주’다.
시즈널 맥주 ‘구스 썸머 아워’는 알코올 도수 4.5도로 335㎖의 병 제품으로 판매되며,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구스아일랜드 브루하우스’와 전국 대형마트 및 구스아일랜드 취급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구스아일랜드는 여름 시즌 외에도 각 계절에 맞는 한정판 맥주를 꾸준히 출시해 맥주 팬들의 기대를 사는 개성 있는 맥주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입으로 한 번! 눈으로 또 한 번! ‘하이트 엑스트라콜드 썸머 에디션 72’= 하이트진로는 여름 맥주 성수기를 대비해 페일 라거(Pale Lager) 본연의 깔끔하고 시원한 맛은 그대로 유지하되 기존의 패키지 디자인 요소를 완전히 배제한 하이트 엑스트라콜드 여름 한정판 ‘썸머 에디션 72’를 공개했다.
여름을 상징하는 다양한 아이템을 모티브로, 여름, 페스티벌, 열정 등 3가지 테마 아래 72종의 각기 다른 라벨 디자인으로 ‘아트 컬렉션’을 이룬다. 단, 브랜드 로고를 제외한 디자인 요소의 일관성은 없애고, 컬러, 패턴 등은 동일하게 유지했다.
‘하이트 엑스트라콜드 썸머 에디션 72’는 하이트 엑스트라콜드의 시원하고 깔끔한 매력을 여름 느낌의 젊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필터링을 거치지 않아 더 신선한, 앤드 유니온 ‘언필터드 라거’= 독일 전통 양조법으로 현대적인 맛을 재해석한 독일의 크래프트 브루어리 ‘앤드 유니온’은 필터링 과정을 생략한 헬레스 스타일의 라거맥주 ‘언필터드 라거(Unfiltered Lager)’로 국내에 익히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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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에서처럼 여과 또는 저온살균 등 별도의 필터링 과정을 거치지 않아 맥주의 풍미와 신선함이 그대로 살아있으며, 노란 빛깔에 어우러지는 건초와 레몬 아로마가 산뜻한 맛을 낸다. 또한 귤과 오렌지의 상쾌한 시트러스 풍미가 시원한 청량감을 더해 여름 날씨에 더 잘 어울린다.
제품명만 그려진 심플하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매력적인 맥주로 알코올 도수는 5%, 330㎖ 캔 제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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