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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애의 푸드애(愛)]아이스크림의 전설 '메로나'…26살의 변신은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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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국가대표 아이스크림의 전설 '메로나'


포기하지 않은 열정으로 1992년 태어나
끊임없는 변신은 무죄…운동화·옷·칫솔로

[이선애의 푸드애(愛)]아이스크림의 전설 '메로나'…26살의 변신은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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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메로나 아이스크림을 좋아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지금은 각 가정에서 멜론을 많이 먹지만 1990년대만 해도 비싼 과일에 속했던 멜론을 자주 즐길 수 없었다. 멜론 관련 제품도 전무한 상황에서 1992년 혜성처럼 멜론 맛 아이스크림인 '메로나'가 등장했다. 아이는 물론 어른의 입맛까지 사로잡은 메로나는 금새 국내 대표 아이스크림으로 부상했다. 세계 시장에서도 대한민국 대표 아이스크림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그런데도 사랑이 부족한 가보다. 올해 26살인 메로나가 하루가 멀다 하고 '트랜스포머'급으로 변신하고 있는 것. 종류도 다양하다. 메로나 칫솔부터 메로나 신발, 옷 등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선애의 푸드애(愛)]아이스크림의 전설 '메로나'…26살의 변신은 무죄 메로나 협업 제품.


메로나를 생산ㆍ판매하는 빙그레는 '포기하지 않은 열정'이 지금의 메로나를 있게 했다고 전했다.


1991년 빙그레 아이스크림 신제품 개발 담당자는 시장조사 차 나갔던 동남아의 한 과일에 주목했다. 그것은 멜론이었다. 멜론은 고급 과일의 대명사로 고급으로 여겨지던 바나나, 파인애플 등이 값싼 수입 과일로 전락하면서 상대적으로 최고급 과일로 떠올랐다. 국내에 아직 멜론을 이용한 제품이 본격 개발 전이라 시장가능성이 컸다. 개발 가능성을 타진한 신제품 개발 담당자는 즉시 아이스크림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연구소에 의뢰했다.


그러나 생소한 과일이었던 멜론으로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일은 쉽지 않았다. 특히 이전에 멜론이란 과일을 접해보지 못한 연구원들이 제대로 된 맛을 만들어 내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우선 백화점 수입 과일 매대에 비치된 멜론은 1~2개에 불과했다. 연구원들은 보이는 대로 사먹었다. 당시 대중화되지 못한 멜론은 지금의 맛과는 전혀 달랐다. 동남아에서 신선하게 즐겼던 것과 많은 차이가 있었던 것. 수입과정에서 오랜 시간이 흘러 신선함이 떨어지고 텁텁한 뒷맛까지 났다.


개발 담당자는 한 과일을 다시 주목했다. 멜론과 같은 사촌 지간인 참외였다. 동남아에서 먹었던 신선한 멜론은 국내 들여온 멜론과 한국인이 쉽게 먹은 즐겨먹는 참외와 중간 맛이었다. 이후 연구진들과 이 두 과일을 함께 시식하며 동남아에서 신선하게 접했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수개월간의 개발을 거쳤다. 결국 수십 가지의 시제품을 만들면서 신선한 멜론의 진한 맛과 부드러운 속 살맛을 재현하는데 성공했다.


[이선애의 푸드애(愛)]아이스크림의 전설 '메로나'…26살의 변신은 무죄 메로나 협업 제품.


이듬해 1992년 출시된 메로나는 사각형의 진한 초록색으로 출시됐고 발매되자 마자 연간 21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빅히트를 치며 지금까지 국내 빙과업계의 '전설'로 불리우고 있다.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량은 30억개. 메로나는 현재 전세계 16개국에서 판매 중이다. 멜론을 기본으로 딸기, 바나나, 망고 등 다양한 입맛에 맞춰 후속 제품도 내놨다. 특히 북미지역에서 메로나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메로나가 처음 미국에 선보인 것은 1995년 하와이에 수출을 시작하면서부터다.


초기에는 한국교민을 상대로 판매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현지에서도 판매가 증가해 하와이 지역 세븐일레븐과 코스트코의 아이스크림 바 종류 판매 1위를 기록 중이다. 이 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샌프란시스코, 뉴욕, 뉴저지 등 판매 지역도 확장추세다. 또한 2016년 샌프란시스코에 법인을 설립, 현지 영업 및 마케팅 활동 강화에도 나섰다. 지난해 메로나 해외 수출 총액은 약 110억원(전체 매출액 510억원)에 달했다.


메로나가 가진 브랜드 파워는 다양한 협업 마케팅과 제품 확장의 기반이 되고 있다. 지난해 메로나를 콘셉트로 한 운동화, 의류, 칫솔 등의 협업 제품들이 큰 인기를 끌면서 식품업계 컬래버레이션 트렌드를 이끌었다. 올해도 그 뒤를 이어 패션 브랜드 슈펜과의 협업을 진행했으며 우산, 쿨 타올 등의 제품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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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애의 푸드애(愛)]아이스크림의 전설 '메로나'…26살의 변신은 무죄 세계 시장서 인기있는 메로나. 미국 현지인이 메로나에 대해 살펴보고 있는 모습.


메로나의 인기는 단순히 아이스크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지난해 메로나맛을 구현해 만든 탄산음료 '메로나 스파클링'을 출시해 누적 판매 100만병을 돌파했다. 올해 5월 출시한 가공유 '메로나 보틀' 역시 특별한 마케팅 활동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메로나 브랜드력을 등에 업고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1992년 출시 이후 '국민 아이스 바'로 사랑 받아 왔고 지금은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다"며 "장수 브랜드지만 항상 소비자들에게 새롭게 다가가기 위해 이종업계와의 협압이나 새로운 형태의 제품 출시 등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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