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위원회 ‘흑산공항’ 건설여부 결정 연기

주요쟁점에 대한 추가확인 및 논의 필요 ‘계속 심의’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기운 기자]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는 지난 20일 제123차 국립공원위원회를 열어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흑산공항 건설 공원계획 변경(안)을 심의한 결과, 주요 쟁점에 대한 추가 확인 및 논의가 필요해 계속 심의하기로 했다.

이날 국립공원위원회(위원장 안병옥 환경부 차관)는 서울지방항공청이 제출한 재보완서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이 있었다. 또 사업에 찬성·반대하는 전문가와 지역주민의 의견을 청취했다. 분야별 쟁점에 대한 추가 기술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하지만 국립공원위원회는 추가 보완 자료 없이 종전 보고서를 토대로 공항건설에 따른 국립공원의 가치 훼손 수용 여부, 항공사고 우려 등의 안전 문제, 주민 이동권을 보장하는 다른 실질적인 대안, 대체서식지의 적합성, 경제적 타당성 등에 대해 전문가와 지역주민,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거쳐 9월 중에 개최하기로 했다.

이에 신안군은 국립공원위원회의 재심 주요 쟁점에 대해 각계각층의 전문가 자문 및 의견수렴 등을 실시하고, 흑산도와 인근 부속도서, 복지수혜 지역주민들의 새로운 대체교통수단인 공항건설의 간절함을 호소하는 공감대 확산과 분위기조성에 주력해 나아갈 계획이다.

한편, 2016년 11월 제117차 공원위원회 심의에서는 철새 등 조류충돌 방지대책과 경제적 타당성 재분석, 대안입지 검토 등을 이유로 보류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국토부와 서울지방항공청에서는 그동안 7개 분야 45개 항목에서 대해서 전문가 자문과 관련자료 등을 바탕으로 보완서를 마련하여 올해 2월에 환경부에 보고서를 제출하였고 이번에 재심의를 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