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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 1인 스타 사커 끝났다…'11인의 영웅' 킥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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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vs 프랑스 16일 월드컵 결승 격돌
'축구의 神' 퇴장…점유율 다툼 아닌 기술·속도 시대
20년만에 리턴매치…선수 개인의 기술이 승패 좌우

[러시아월드컵] 1인 스타 사커 끝났다…'11인의 영웅' 킥오프 러시아월드컵 결승 상대, 프랑스-크로아티아 전력 등 비교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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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랑스와 크로아티아가 오는 16일(한국시간) 2018 러시아월드컵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프랑스는 199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한 이후 20년 만에 왕좌에 도전한다. 크로아티아가 우승하면 새 역사다. 사상 첫 결승 무대에 올랐다. 프랑스는 지난 11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4강 경기에서 벨기에를 1-0으로 이겼다. 크로아티아는 12일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잉글랜드를 상대로 2-1 역전승했다.

유럽을 대표하는 두 팀의 대결은 세계 축구의 새로운 트렌드를 상징한다. 기술과 속도로 무장한 유럽식 축구가 정점에 올랐다는 신호. 간판스타 1명으로 싸우는 시대의 종말도 암시한다.


[러시아월드컵] 1인 스타 사커 끝났다…'11인의 영웅' 킥오프 크로아티아 주장 루카 모드리치 [사진=FIFA 공식 홈페이지]

[러시아월드컵] 1인 스타 사커 끝났다…'11인의 영웅' 킥오프 프랑스 신예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 [사진=FIFA 공식 홈페이지]



◆점유율의 종말, 기술과 속도의 시대= 러시아월드컵을 기점으로 세계 축구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이제는 기술과 속도의 시대다. 김호 전 축구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의 기술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했다. 월드컵 경기 중에 나온 득점은 이전 대회보다 더 화려해지고 다양해졌다. 모두 선수의 기술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스페인-포르투갈, 프랑스-아르헨티나 경기에서 오른쪽 수비수들이 공을 아웃프런트로 깎듯이 차서 많은 회전을 준 중거리포가 대표적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시행된 비디오판독(VAR)도 기술이 좋은 선수들을 거친 수비와 파울로부터 보호하는 데 그 목적이 있었다.


속도도 더욱 빨라졌다. 조별 리그 경기 중 수비를 단단히 한 후 빠른 역습으로 승리한 사례가 부쩍 늘었다. 속도로 주목받은 선수들도 많다. 프랑스 신예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는 아르헨티나와의 16강 경기, 전반 10분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과정에서 시속 38㎞를 기록해 "우사인 볼트(37.58㎞)보다 빨랐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점유율 축구는 종식되는 분위기다. 점유율이 높은 팀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높은 평균 점유율을 기록한 스페인(69%)과 독일(65%), 아르헨티나(61%)가 모두 8강 이전에 탈락했다. 스페인은 많은 패스를 기반으로 경기를 장악하는 점유율 축구로 2010년 남아공월드컵,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를 제패했지만 이번에는 크게 달랐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우승한 독일도 공을 오래 소유하면서 창의적인 공격을 하는 축구를 구사했지만 이 역시 통하지 않았다. 경기를 장악하기보다 기술과 속도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것이 대세가 됐다.


◆'축구의 神'들의 퇴장, 원맨팀의 한계= 이번 러시아월드컵은 '원맨팀'의 한계를 드러낸 대회이기도 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네이마르 다 실바(브라질) 등이다. 호날두와 메시는 16강에서, 네이마르는 8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포르투갈은 이번 대회 4경기에서 6골을 넣었고 그중 호날두가 4골을 넣었다. 우루과이와의 16강 경기에서는 호날두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졌다.


선수 의존증은 남미가 가장 심했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은 모두 간판스타들을 앞세워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브라질이 우승한 이후 16년 만에 왕좌를 탈환하고자 했지만 실패했다. 브라질은 네이마르, 아르헨티나는 메시가 봉쇄되거나 골문으로부터 위치가 멀어지면서 스타 효과를 보지 못했다. 우루과이는 프랑스와의 8강 경기에서 에딘손 카바니가 부상으로 결장한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러시아월드컵] 1인 스타 사커 끝났다…'11인의 영웅' 킥오프 러시아월드컵 결승에 오른 프랑스 축구대표팀 [사진=FIFA 공식 페이스북]


[러시아월드컵] 1인 스타 사커 끝났다…'11인의 영웅' 킥오프 (로스토프나도누<러시아> AFP=연합뉴스) 크로아티아의 이반 페리시치(등번호 4)가 26일(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리그 3차전 아이슬란드와 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을 골을 넣은 뒤 팀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이날 크로아티아는 아이슬란드를 2-1로 꺾고 조별리그 3전 전승으로 16강에 진출했다. lkm@yna.co.kr



◆'11명이 영웅 가능' 프랑스-크로아티아 '리턴 매치'= 결승에 오른 프랑스와 크로아티아는 현대 축구의 트렌드를 잘 보여준다. 이들은 원맨팀이 아니다. 선수별 득점 분포도 고르다. 프랑스의 경우 6경기에서 터트린 10골을 음바페(3골), 앙투안 그리에즈만(3골), 뱅자맹 파바르(1골) 등이 서로 분담했다. 크로아티아 역시 6경기에서 12골을 넣었는데 이반 페리시치(2골), 루카 모드리치(2골) 등 8명이 나눠서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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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 일선 공격수에 대한 의존도가 낮은 점도 특징이다. 프랑스는 올리비에 지루가 6경기에 나가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하지만 디디에 데샹 감독은 그를 선발로 계속 기용하고 있다. 그가 많이 움직임으로 해서 다른 동료들의 득점이 나오기 때문이다. 크로아티아의 마리오 만주키치(2골)가 중용되는 이유도 같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항상 월드컵에서는 대표적인 스타 선수들 외에도 의외의 선수들이 득점을 해줘야 높은 곳까지 오를 수 있다"고 했다.


프랑스와 크로아티아는 누구든지 득점할 수 있고 영웅이 될 수 있는 팀이다. 11대 11로 하는 축구에서는 각각의 일대일 싸움에서 이기는 팀이 승리한다. 이러한 축구의 원리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프랑스와 크로아티아 간 결승은 결국 선수 개인의 기술 대결이 승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은 20년 전 프랑스에서 열린 월드컵 4강에서 대결했고 프랑스가 2-1로 이겼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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