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주 52시간 시대] 장맛비에 멈춰선 건설현장, 휴일 특근 검토

시계아이콘01분 3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첫날, 장맛비에 건설현장 대부분은 멈춰섰다. 경기도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 역시 이날 출입구를 굳게 닫고 외부 작업을 중단했다. 외부 작업 근로자들에겐 휴일을 공지하고 비가 그치면 주 52시간이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연장근무를 할 계획임을 통보했다.


그러나 원청사와 협력사 직원들은 평소처럼 현장에 출근했다. 이들은 집중호우 등에 대비해 현장 곳곳을 점검하고 밀린 서류 작업을 했다. 일부 현장 관리직은 비 예보를 예의 주시하며 추가 근무시간표를 짜느라 골머리를 앓기도 했다. 비가 오면 외부는 물론 관리직원도 사실상 업무를 멈추는 '공치는 날'로 인식했던 예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 현장은 원칙상 이달부터 일요일엔 근무를 하지 않기로 했지만, 장마가 지속된다면 탄력근무제를 활용한 일요일 특근도 검토 중이다.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삼성물산·대우건설 등은 지난달 마련한 주 52시간 근무제 수칙에 맞춰 법정 근로시간을 맞추되 이날처럼 비가 계속돼 공정을 맞추기 어려운 현장의 경우 추가 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다.


GS건설은 지난달 5일부터 탄력적 근로시간제와 시차출퇴근제 등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시범 운영을 해왔다. 이날부터는 해외 사업장을 포함한 전 사업장에 유연근무제를 적용한다. 기본 근로시간은 본사 기준 주 40시간(1일 8시간, 주 5일 근무), 현장 기준 주 48시간(1일 8시간, 주 6일 근무)이다. 연장근로시간은 총 근로시간이 주당 52시간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사전 신청과 승인을 통해 가능하다. 해외 현장의 경우 3개월 주기로 평균 주 52시간 근로시간을 맞추고 국내 현장은 2주를 기준으로 탄력근무제를 도입한다.

앞서 호반건설은 지난 5월23일부터 유연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핵심 근무시간(오전 10시~오후 4시)을 중심으로 부서 및 개인별 직무에 맞게 오전 7시30분~9시30분까지 자율적으로 출근시간을 정하고 지정 근무시간 이후에는 자유롭게 퇴근하는 방식이다. 건설현장의 경우 공정과 날씨 등을 고려해 각 현장별로 맞춤형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역시 이날부터 건설현장에서 탄력적 근로시간제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현장의 경우 일요일 작업중지와 시차출퇴근제 및 교대근무제를 적용한다. 본사는 유연근무제를 전면 시행한다. 이 회사는 법정 근로시간과 연장 근로시간을 합쳐 2주 평균 52시간이 넘지 않도록 했다. 불가피한 상황 외에는 휴일 작업도 지양한다는 방침이다. 본사는 시차출퇴근제 방식의 유연근무제를 전 직원을 대상으로 확대 도입했다. 지난해 자녀 양육 및 임신 등 일부 대상자에 한해 시행한 데 이어 이번에 회사 전체로 확대한 것이다.


삼성물산은 지난달부터 국내외 현장에서 시차출퇴근제와 잔업 시 사전허가제 및 잔업 초과 사전관리제 등을 시범 운영했다. 앞으로 이를 모든 현장에 도입해 근로시간을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을 확인하고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AD

공공 건설현장은 근무관리시스템인 전자카드를 도입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달부터 300억원 이상 신규 공사에 전자카드 근무관리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건설근로자들이 출퇴근할 때 전자태그 기능을 갖춘 카드를 단말기에 대면 출퇴근 내역이 자동으로 기록된다. 한번 발급 받은 전자카드는 근무관리시스템이 도입된 모든 공사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전자카드 근무관리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적정 임금 지급 및 퇴직공제부금 자동 신고를 통한 누락 방지 등 근로자 처우 개선을 위해 마련됐다.건설근로자의 출퇴근 시간이 자동으로 관리돼 주 52시간 근무제 정착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