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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명당서 기적 꿈꾸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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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명당서 기적 꿈꾸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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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지난 28일 오후 5시께 서울 영등포구의 한 로또 복권판매점. 비가 추적추적 내렸으나 길 가던 시민들이 멈춰서 한 장, 두 장씩 로또를 구매해 갔다. 이곳은 로또 1등만 10번이 나와 로또 명당으로 불린다.

퇴근시간이 가까워오자 로또를 사기 위해 여러 명이 몰려 줄까지 서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20대 청년부터 백발 노인까지 각양각색 사람들이 로또를 구매했다.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정모(59)씨는 “한 달에 2번 정도 이곳에 들러 로또 1만원치를 사간다”며 “명당이라고 하니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복권을 산다”고 했다.

20대 박모씨는 “주말에 영등포역 인근에서 데이트를 자주 하는데 로또 명당에 사람들이 줄 서 있는 모습을 보면 로또를 사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1등에 당첨되면 강남 아파트를 1채 사고 싶다”고 했다.


복권에 관심 많은 이들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로또 명당을 인터넷에서 공유한다. 부산의 한 로또 판매점은 38번이나 1등을 배출했고, 서울의 한 로또판매점도 그에 못지않은 37번이나 1등이 나왔다. 보통 5회 이상 로또 1등을 배출한 판매점이 명당으로 불린다.


이러한 로또의 인기에 따라 연간 판매액이 2008년 이후 매년 늘고 있다. 2008년 2조2784억원이던 판매액이 지난해 3조7973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올해 들어서도 국민들의 로또 사랑이 이어지고 있다. 매주 평균 판매액이 760억원에 달한다. 복권위원회 관계자는 “올해 로또 판매액이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기적을 꿈꾸는 서민들이 복권에 의존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신규 판매점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2000개가량 신규 판매점이 늘어나 현재 약 7000개의 판매점 영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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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자들 사이에선 로또 판매액 중 당첨금 지급 비율이 적다는 불만도 있다.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안모(50·여)씨는 “지급되는 당첨금이 너무 적다”며 “1등이 돼도 서울에 있는 아파트 1~2채 사면 끝난다”고 했다. 그는 “판매점 사장들만 재벌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한 주간 판매액의 50%만 당첨금으로 지급되고, 나머지 절반은 판매수수료(5.5%), 나눔로또에 주는 위탁수수료(1.5%), 복권기금(44%)으로 쌓인다. 당첨금 중엔 정액 지급되는 4등 5만원, 5등 5000원을 제외한 금액의 75%가 1등 당첨금이 된다. 2등 당첨자가 12.5%, 3등도 12.5%씩 나눠 갖는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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