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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돈길 열리면 화폐는?…위안화에 주목하는 은행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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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협재개 후 위안화 쓰임에 주목하는 은행권…북한 지정학적 위치, 북중관계 긴밀함 등 고려

남북 돈길 열리면 화폐는?…위안화에 주목하는 은행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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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남북경협이 재개될 경우 중국 위안화의 쓰임이 미국 달러화 못지 않게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 남북 결제통화로 위안화가 쓰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6ㆍ12 북미 회담 직후 '북미회담 합의 이행→UN 대북제재 완화→남북경협 급물살'이라는 시나리오에 대비해 준비태세에 들어갔다. 은행들은 특히 남북결제통화로서 '위안화'의 가치와 쓰임에 주목하고 있다.


A은행 외환팀 관계자는 "내부 회의에서 경협이 재개되면 달러 외에도 위안화가 취급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면서 "초기 논의긴 하지만 가능성을 열어두고 위안화 동향을 살펴보는 단계"라고 말했다.

남북한간 청산결제제도가 도입되면, 위안화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이같은 시각에 힘을 보탠다. 2003년 한국수출입은행을 남북청산결제은행으로 지정할 당시, 합의서에는 '결제통화는 미 달러화로 하되, 남북 합의 하에 다른 화폐로 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내용이 적시돼 있다. 청산결제제도가 재개될 경우, 달러 외에 위안화를 결제통화로 쓸 가능성이 열려있는 셈이다.


B은행 북한전문가는 "한반도 평화 무드에서 모두가 이익을 볼 수 있도록 큰 그림을 짜야하는데 그 과정에서 중국을 배제하기 어렵다"면서 "중국에 인센티브를 줄 수 있는 강력한 방안 중 하나가 위안화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정부는 위안화를 달러에 대항하는 기축통화로 만들기 위해 지난한 노력을 해왔다. 2009년 위안화 국제화를 공식화한 이후 무역결제 확대, 자본거래 및 외환거래 개방 등 국제화 이행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앞서 지난달 판궁성 인민은행 부행장은 "위안화 국제화가 새로운 단계에 오르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북중관계의 긴밀함과 북한의 지정학적 위치 등을 고려해, 개혁개방 후 북한에 위안화 허브가 조성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에서 위안화 사용이 흔하다는 점도 이같은 관측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실제 이종규 KDI 연구위원이 발표한 '북한 달러라이제이션의 원인과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이후 북한이탈주민 중 위안화를 썼다고 응답한 비율은 52.5%에 달한다. 이는 북한의 원화 사용비용(43.4%)을 앞선 수준으로 북한 경제의 중국 예속도가 높음을 방증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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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여전히 안정성이 부족한 위안화를 결제통화로 삼을 경우 환율변동으로 인한 환차손익 분쟁 가능성은 문제로 남는다. 남북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기축통화로서 달러화의 가치는 여전히 높다"면서 "북한 사람들은 달러를 현금으로 받는 것을 여전히 가장 선호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4일 환율을 달러당 6.3962위안으로 고시했다. 지난 13일 고시환율 달러당 6.4156위안에 비해 달러 대비 위안 가치가 0.30% 상승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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