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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中모색' 삼성전자, 22일부터 글로벌 전략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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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 중국발 반도체 가격 인하 압력, 파운드리 시장 확대 숙제
스마트폰 - 스마트폰 시장 침체, 中 화웨이, 샤오미 등 프리미엄 시장 뛰어들며 갤럭시S9 실적 예상 하회

TV·생활가전 - TV, 생활가전 사업 동반 부진. 초대형 TV 시장서 중국 급부상, OLED 진영 확대


'암中모색' 삼성전자, 22일부터 글로벌 전략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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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2018 상반기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한다. 지난해 2분기부터 사상최대 영업이익을 분기별로 경신했고 2분기 역시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15조원대가 기대되지만 내부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숫자는 호황이지만 내용면에서는 최근 수년간 가장 좋지 않다"는 위기감이 감돈다. 이번 회의의 화두는 중국이다. 반도체의 경우, 중국의 반독점조사 결과가 주목되고, 스마트폰과 TV사업 등 소비자가전 분야에서는 중국과 피말리는 경쟁을 하고 있는 상태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18일 "실적은 좋지만 반도체를 제외한 세트 사업의 경쟁력이 크게 약화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일부 사업에선 주도권을 잃어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는 만큼, 이번 전략회의에서 이 같은 문제들을 집중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경기도 화성 사업장에서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전략회의가 열린다. 뒤를 이어 25일에는 수원본사에서 IT모바일(IM) 부문, 26일에는 소비자가전(CE) 부문의 회의가 진행된다. 통상 글로벌 전략회의는 영업과 마케팅에 초점이 맞춰 진행되지만 올해는 조금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회의 결과에 따라 신제품 출시를 앞당기거나 일부 사업들의 재편 방안이 나올 수도 있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중국의 약진이다. 반도체부터 스마트폰, TV까지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 모두 중국이 가장 큰 경쟁상대로 급부상했다. 반도체의 경우 유례없는 초호황을 누린 만큼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사업의 경우, 중국 정부의 반독점 조사 여부가 관건이다. 중국 정부는 세계 시장 1~3위 업체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3사가 D램 가격을 인위적으로 올렸다고 보고 있다. 모바일 D램 주요 수요자인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D램 가격 인하 압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파운드리 시장에선 점유율은 낮아도 기술 격차는 유지해 왔지만 최근 세계 1위 업체인 대만 TSMC가 세계 최초로 7나노미터(10억분의 1m) 시험 생산에 들어가며 기술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IM부문은 '갤럭시S9'의 부진이 고민거리다. 내부 요인 보다는 외부 요인이 크다. 중국 화웨이, 오포, 샤오미 등이 일제히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TV 역시 세계 시장 20%대 점유율은 지키고 있지만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무섭다.


지난해 중국 TV 업체 TCL은 세계 시장 점유율을 8%까지 높였다. 중국 업체가 한자릿수 후반대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TCL은 미국 시장에서 65인치 초대형 4K TV를 70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절반 가격이다. 프리미엄 TV 시장에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플레이어가 LG전자에서 소니, 파나소닉, 하이센스, TCL 등으로 확대되며 상대적으로 삼성전자가 주력하는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시장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초대형 TV 경쟁에선 중국 업체와 가격으로 경쟁이 안되고 차세대 디스플레이서도 자칫하면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금까지 실적을 주도해온 것은 기술 선도를 통한 시장지배력 덕분"이라며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차세대 스마트폰, TV에 대한 고민을 본격화 할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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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 차원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인공지능(AI) 전략에 눈길이 간다. 김현석 사장 주재로 전사 AI 전략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세계 각 지역에 설립된 AI센터별 역할 분담과 전사 AI 플랫폼의 활용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전사 AI 플랫폼을 두고 하부에 '빅스비' 등 서비스 플랫폼을 전개해 스마트폰, TV, 생활가전 등 전 제품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참석 여부도 주목된다. 이 부회장은 전략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이 기간에 주요 CEO, 임원들과 만찬을 진행해왔다. 특검 수사 등으로 지난해는 진행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그룹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고 사내 내부 행사인 만큼 이 부회장이 만찬을 주재할 가능성이 높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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