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 전성기 재연할까…블리자드 'KSL' 출범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직접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 대회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KSL)'를 출범한다. 사실상 'e스포츠 원조' 격으로 과거 큰 인기를 끌었던 스타크래프트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5일 블리자드는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리그 운영 계획을 밝혔다. KSL는 블리자드가 직접 주최하는 e스포츠 대회로, 약 20년 간 전 세계 이용자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e스포츠 시장을 개척했던 스타크래프트의 팬을 위해 마련됐다.

마이크 모하임(Mike Morhaime)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최고경영자 겸 공동설립자는 "KSL는 스타크래프트와 이 게임을 지속적으로 플레이하고 시청하고 즐기는 전 세계 스타크래프트 팬을 향한 블리자드의 애착과 의지를 뚜렷이 나타낸다"며 "e스포츠가 살아 숨쉬는 도시, 서울에서 진행될 새로운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발표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통해 전설적인 RTS게임을 현 시대에 맞게 업그레이드한 데 이어, 올해는 KSL을 통해 가장 뛰어난 스타크래프트 선수들이 함께 하는 열정적인 경쟁의 장을 열 수 있기를 매우 기대하고 있다"며 KSL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KSL 참가 등록은 이날부터 오는 25일까지 진행된다. 첫 일정인 온라인 예선은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며 결승은 오는 9월8일로 예정돼 있다. 올해 KSL은 두 개의 시즌으로 진행되며 올 한 해 총 상금 규모는 1억6000만원이다.

KSL은 오픈 토너먼트로 운영해 누구나 선수로서 참여할 수 있다. 단 7월1일 서울에서 진행되는 오프라인 예선부터 이후 경기 일정은 서울에서 참가해야 한다.

16강부터 모든 KSL 경기는 현장 관람이 가능하며 트위치를 통해 전 세계에 라이브로 방송된다. 경기장에 대한 정보는 추후 안내될 예정이다.

13일 서울 삼성동 블리자드 사무실에서 열린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KSL) 간담회에서 (왼쪽부터) 전태규 해설, 박성진 해설, 김철민 캐스터, 국기봉 실장, 최영 상무이사, 닉 플롯(Nick Plott) , 댄 스템코스키(Dan Stemkoski)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블리자드)

국기봉 블리자드 e스포츠 팀장은 "스타크래프트는 리마스터는 개발 단계부터 많은 선수들을 비롯해 여러 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해 만들었다"며 "기존 여러 리그들이 있지만, KSL는 블리자드가 직접 운영하는 리그인 만큼 안정적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와 달리 리그오브레전드,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등 여러 종목에 대한 e스포츠가 활성화된 현재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여러 장르의 e스포츠가 있지만 스타크래프트는 그 중에서도 독보적이며 굉장히 상위에 있다"며 "그간 스타크래프트를 즐겨왔던 10대부터 60대까지의 넓은 팬층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