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공기업, 은행만 채용비리? 제 동기도 낙하산입니다”

시계아이콘00분 5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공기업, 은행만 채용비리? 제 동기도 낙하산입니다”
AD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최근 강원랜드, 수서고속철도(SRT) 등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대규모 채용비리가 적발된데 이어 4대 시중은행에서도 채용비리가 드러났다. 그러자 청년들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지인, 동료의 채용비리를 고발 하는 등 민간기업의 채용비리 근절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취업준비생 김모(26)씨는 최근 같은 학과 동기가 국내 대기업에 취업했다는 소식에 놀랐다. 그는 평소 기업들의 채용 소식에도 전혀 자기소개서를 준비하지 않는 등 취업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십 번의 취업 시도에도 매번 탈락했던 김씨는 동기에게 취업 비결을 물어봤지만 동기는 “운이 좋았다”고만 답했고, 얼마 후 동기의 ‘운’은 같이 기업 임원으로 근무하는 아버지로부터 나온 것임을 알게 됐다.


김씨는 “동기가 취직한 기업의 인사담당자가 학교 선배여서 물어봤더니 ‘동기의 아버지가 힘을썼다’는 대답을 들었다”며 “면접 결과 합격권 밖이었지만 위에서 지시가 내려와 순위를 마지막에 뒤바꿨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씨는 “취준생들은 1년에 수십 곳을 지원하고, 몇 년 만에 합격하는 경우도 대다수인데 참 불공평한 세상”이라고 전했다.


AD

이 같은 민간기업의 채용비리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서도 터져 나오고 있다. 국내 대기업 경영기획 직군에 근무하는 A씨는 “지난해 말 함께 입사한 동기가 알고 보니 임원 자녀였고, 채용 과정에서도 특혜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입사 과정에서의 특혜도 문제인데 업무를 하는 과정에서는 임원 자녀임을 아는 상사들이 동기와 나를 다르게 대우하는 점이 문제”라며 “이것들이 쌓여 나중에 업무평가 과정에서도 차별을 받게 될 것 같아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채용비리는 사상 최악의 청년 실업 상황에서 수십만 취준생을 울리고, 기업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반사회적 범죄’로 근절을 위해선 정부의 의지가 더 필요하다는 주문이 나온다. 한 대기업 인사담당자는 “기업들이 채용비리 근절을 위해 블라인드 테스트 등을 도입해 취업과정을 갈수록 어렵게 만들고 있지만 이는 정상적인 취준생들만 힘들게 하는 것”이라며 “채용비리 근절을 위해선 정부가 민간기업으로도 감사를 확대해 채용비리를 확실하게 처벌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