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정동훈 기자]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27일 오전부터 판문점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계는 일제히 환영의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특히 2년 넘게 가동을 멈춘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기대가 부풀어가는 모습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정상회담의 오전 일정이 끝난 직후 논평을 통해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위기와 긴장의 한반도를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로 승화시키는 큰 진전을 이루어 냈다"고 평가했다.
중기중앙회는 그러면서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가 정착되어, 남북관계에 새 지평을 여는 경제협력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기업인 20여명은 이날 오전 회담을 위해 판문점으로 떠나는 문재인 대통령을 배웅하려 청와대 인근에 모였다.
이들은 '한반도 신경제지도, 개성공단 정상화부터'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대통령님 화이팅"이라고 외쳤다.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던 문 대통령은 "잘하고 오겠습니다"라고 화답했다.
기업인들은 이후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 모여 기대감과 초조함이 뒤섞인 모습으로 TV 등을 통해 정상회담 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개성공단은 2016년 2월 박근혜정부의 결정으로 2년 2개월 가량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120여개 입주기업들은 고정자산 피해금액 5688억원, 재고 및 원ㆍ부자재 등의 유동자산 피해액 2464억원 등 8152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었다.
신한용 비대위원장은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핵실험장을 폐기하는 등 비핵화 그 이상의 회담 성과가 기대된다"며 "긴장되고 설렌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은 개성공단 조기가동에 힘을 보태고 북한근로자의 중소기업 현장 활용 등 남북경협활성화에 필요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호응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한반도를 가로지른 역사적 비극의 상처를 씻고, 동북아를 넘어 세계를 아우르는 항구적 평화의 계기가 마련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면서 "안정적이고 공고한 경협의 틀을 구축하는데 진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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