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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후폭풍…회계법인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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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로이트 안진 4위로 밀려
삼일PwC 1위 독주


대우조선 후폭풍…회계법인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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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대형회계법인의 지형 변화가 예고된다. 대우조선해양 분식 사태로 업계 3위로 내려앉았던 딜로이트안진이 4위로 밀려나고 삼정KPMG와 EY한영이 2,3위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2016년 업계 처음으로 영업수익(매출액) 5000억원을 넘은 삼일PwC는 올해도 성장 흐름을 이어가며 1위자리를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경영자문, 세무자문, 회계감사 등 모든 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것으로 내부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특히 경영자문 수입 비중이 지난해 40%를 넘은 것으로 보인다.

삼정KPMG는 지난해 영업수익이 전년 3191억원보다 10% 정도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삼정 뒤를 매섭게 추격하는 곳이 EY한영이다. EY한영은 영업수익 3000억원 돌파를 자신하고 있다. EY한영은 감사, 재무자문, 컨설팅 등 전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5년 연속 두자릿수 성장을 달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EY한영은 지난해 코스피200 종목 대상 4대 회계법인 외부감사인 현황에서 삼일에 이어 50개 기업의 외부감사를 맡았다. 한영의 성장은 회계감사는 물론 디지털 컨설팅 분야와 인수합병(M&A) 회계 재무자문 분야 등 비감사 분야에서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한 결과다. 한영은 지난해 도시바 비메모리사업부, 카버코리아, 이랜드 모던하우스 매각 등 25조 규모의 인수합병(M&A)에서 회계 재무자문 등을 맡았다. 디지털 컨설팅 영역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한영은 지난해 IT분야 전문컨설턴트들을 대거 영입했다. 회사는 인터넷은행 K뱅크, 카카오뱅크 컨설팅 용역 등 핀테크분야를 비롯해 스마트팩토리, 블록체인 등 4차산업혁명과 산업지형 변화에 따른 기업들의 대응전략 및 디지털혁신 관련 컨설팅 자문을 했다.


3대 회계법인의 외형이 커지고 있는 것과 달리 딜로이트안진은 대우조선해양 사태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딜로이트안진은 타 법인과 달리 전체 영업수익에서 회계감사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36%로 가장 높다.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건으로 인해 받은 1년 신규감사 정지 징계가 실적에 타격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딜로이트안진의 지난해 감사 부문 영업수익이 전년보다 300억원 정도 줄어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전체 영업수익이 3000억원을 넘기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안진은 2016년 영업수익이 전년보다 2.8% 증가한 3090억원을 기록했다. 타법인과 비교해 유일하게 영업손실 149억원으로 적자도 냈다. 딜로이트안진은 지난해 삼일ㆍ삼정ㆍ한영에 현대걸설, LG유플러스, 삼성카드, 엔씨소프트, 미래에셋대우, 기아차, 두산, 포스코건설 등의 고객을 빼았겼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딜로이트안진이 2018 회계연도부터 신규 감사 업무를 유치할 수 있게 된다"면서 "세무본부와 같은 핵심인력도 이탈하고 있어 안진의 실적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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