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서울시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결과 12일 발표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에서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여전히 '명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2017 서울시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대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명동(85.2%)을 가장 많이 방문했다. N서울타워(56.5%), 4대 고궁(55.0%) 등이 뒤를 이었다.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인사동·삼청동이나 북촌한옥마을, 남산골한옥마을 방문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서울에서 가장 좋아한 관광활동으로는 쇼핑(79.0%)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식도락 관광(59.1%), 고궁·역사 유적지 방문(31.7%) 순이었다. 한국의 역사·문화를 느낄 수 있는 체험형 활동이 늘면서 전통문화체험과 한류문화체험은 지난해 각각 24.7%, 9.1%에서 올해 31.2%, 13.2%로 상승했다.
주요 쇼핑장소는 시내면세점(52.2%) 이용 비율이 가장 높았다. 눈여겨볼 점은 전통시장 이용률이 48.2%로 백화점 이용률(44.0%)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주요 쇼핑품목은 화장품(76.2%), 의류(54.5%), 식료품(39.8%) 등이었다.
숙박시설은 호텔(71.6%)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게스트하우스 이용률은 지난해 8.1%에서 8.8%로 상승했다. 숙박시설에 대한 전체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15점이었다. 숙박시설 안전 및 치안에 대한 만족도가 4.18점으로 가장 높고, 외국어 안내수준이 3.90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개별 관광객 대다수는 대중교통으로 서울을 여행했다. 이들이 이용한 주요 교통수단은 지하철(58.1%), 택시(29.9%), 버스(7.7%) 등이었다.
서울 관광에 대한 만족도는 2015년 4.14점에서 2016년 4.15점으로, 지난해는 4.16점으로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타인에게 서울관광을 추천할 의향도 2015년 4.16점, 2016년 4.29점, 지난해 4.37점으로 꾸준히 올랐다. 세부 항목을 보면 치안(4.19점)과 대중교통(4.16점)에 높은 점수를 줬고, 언어소통(3.71점), 여행경비(3.96점) 등에서 가장 불만족한 모습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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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방문 외국인 관광객의 평균 체류기간은 2016년 4.9일에서 지난해 5.0일로 늘었다. 재방문율도 41.7%에서 44.3%로 증가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의 경우 재방문율이 37.8%에서 46.9%로 전년 대비 9%포인트나 늘었고, 체류기간도 4.8일에서 5.4일로 길어졌다.
이번 조사는 전문조사기관인 닐슨코리아가 설문조사, 심층면접조사(FGI), 관광객 현장관찰조사 등 3가지 방식으로 진행했다. 설문조사는 지난해 서울을 방문하고 출국하는 외국인 관광객 6000명(월별 500명)을 대상으로 1대 1 개별면접 방식으로 실시했다. 심층면접조사는 상하반기 2회에 걸쳐 총 72명을 대상으로 했다. 관광객 현장관찰조사는 모니터링 요원이 공항, 숙박시설, 대중교통 등 관광객의 주요 이동동선을 다니면서 관찰하고 심층면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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