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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AI 관련 최대 규모 채용…"구글·아마존 잡는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9초

시리, 구글 어시스턴트·알렉사 대비 IQ와 대화능력 떨어진다는 평가
애플, 지난해 대비 2배 가까운 시리 관련 채용
폰아레나 "시리에 대한 비전, 잡스와 함께 죽었다"


애플, AI 관련 최대 규모 채용…"구글·아마존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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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애플이 인공지능(AI) 비서 '시리'의 지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분주하다. 시리는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의 알렉사' 보다 일찍 태어났지만 덜 똑똑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31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폰아레나, 나인투파이브맥 등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시리 개발을 위한 사상 최대 규모의 인력 채용에 나섰다. 시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시리 iOS 엔지니어, 자연어 처리 엔지니어 등 시리와 연관된 애플의 일자리는 3월에만 161개를 기록했다. 이는 2월 대비 24%, 지난해 3월 대비 96% 증가한 규모다. 나인투파이브맥은 "애플이 시리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시리는 2011년 아이폰4S와 함께 등장했다. 알렉사가 2014년, 구글 어시스턴트가 2016년에 탄생했으므로 시리가 가장 나이가 많은 셈이다. 하지만 각 AI 비서에 대한 역량 평가는 나이와는 무관한 듯 보인다. 애플이 지난 1일 시리를 탑재한 스마트 스피커 '홈팟'을 출시했을 때 미국 언론들은 약속이나 한 듯 비슷한 평가를 내놓았다. "음향은 좋은데, 알렉사나 구글 어시스턴트 만큼 똑똑하진 않다."


알렉사는 '방대한 경험', 구글 어시스턴트는 '정교함'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있다. 두 AI 비서 모두 개방형 생태계를 기반으로 글로벌 업체들과 협업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구글 어시스턴트는 웬만한 안드로이드폰에는 모두 탑재돼있다. 반면 시리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갇혀 지내다보니 이들의 성장 속도를 따라잡기 어렵다는 평가다. 폰아레나는 "시리에 대한 애플의 비전은 스티브 잡스와 함께 죽었다"고 평했다.


애플이 최대 인력 채용을 바탕으로 역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폰아레나는 "애플은 시리가 경쟁자들에 뒤쳐졌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듯하다"며 "이들은 시리의 지능은 물론 대화 능력을 구글 어시스턴트와 알렉사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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