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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상이 연 南北문화교류..뽀로로도 남북합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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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이후 남북 문화예술교류 살펴보니
1990년대 이후 본격화..DJㆍ참여정부 활성화기
MB정부 이후 신규사업 無..경색관계 지속


윤이상이 연 南北문화교류..뽀로로도 남북합작품 2015년 6월 남북공동 만월대 발굴조사 착수식. 남북한 역사학자들은 당시 착수식을 열고 같은 해 11월까지 공동조사키로 합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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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남북 분단 이후 첫 문화교류는 1985년 9월로 기록돼 있다. 당시 이산가족 고향방문단ㆍ예술공연단 교환방문으로 평양의 평양대극장, 서울에선 국립중앙극장에서 서울예술단, 평양예술단이 각 2회 공연했다.


당시 공연은 앞서 남북간 적십자회담에서의 합의에 따른 것으로, 제작진과 출연진 각 50명씩 참여하면서 공연내용도 일부 제한을 뒀다. 민족 전통가무를 중심으로 하되 상대를 자극하지 않겠다는 내용으로 해야했다. 당시 공연을 두고 북측은 물론 남측에서도 부정적인 평이 주를 이뤘다. 겉으론 남북간 문화교류였지만 실상 남북의 위정자들은 체제 경쟁ㆍ선전의 연장선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냉전의 끝자락에서 남북간 긴장이 유지되고 있던 터라, 동질감을 회복하기는커녕 서로간의 이질감을 증폭시킨 사례로 꼽힌다.

1990년대 들어 냉전이 막을 내리면서 문화ㆍ예술분야를 필두로 교류가 본격화됐다. 과거 분단 이후 체육분야에선 국제대회 참가 등을 이유로 교류가 간헐적으로 이어졌는데 마찬가지로 정치색이 옅은 분야를 중심으로 접촉하는 게 양쪽 모두 부담이 덜했기 때문이다.


1988년 7ㆍ7선언 이후 1990년부터 1992년까지 남북 고위급회담이 열리면서 그에 맞춰 서울과 평양에서 환영행사 명목으로 특별공연이 열리기도 했다. 1990년 평양에서 열린 범민족통일음악회, 이에 대한 답례로 같은 해 서울서 개최된 송년 통일전통음악회에서는 앞서 1985년 공연과 달리 공연내용이나 방식에 대해 서로간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공연은 독일에서 활동한 작곡가 고 윤이상씨가 주선했다. 1990년대 태동했던 남북 문화교류는 1994년 북핵문제, 김일성 사망으로 남북관계가 얼어붙으면서 쪼그라들었다.


수년간 침체됐던 남북 문화교류는 김대중ㆍ노무현 대통령 재임시기 정상회담을 전후로 '전성기'를 누린다. 당국에선 1998년부터 2007년까지 10년을 남북문화교류 활성화시기로 꼽는다. 1998년 5월 열린 리틀엔젤스 평양공연과 같은 달 남북공동사진전을 필두로 11월 윤이상 통일음악회, 이듬해 12월 평화친선음악회와 민족통일음악회가 열렸다.


윤이상이 연 南北문화교류..뽀로로도 남북합작품 남측 예술단이 1일 북한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에 앞서 리허설을 하고 있다.이날 공연에 북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가 공연에 참석했다고 문화체육관광부는 밝혔다./평양공연사진공동취재단



2000년 제1차 남북정상회담 전후에도 평양과 서울에서 합동공연, 방북ㆍ방남공연이 잇따라 개최됐다. 공연 외에도 전시회, 영화ㆍ영상물 방영, 문화예술계 종사자 상호교류, 대규모 체육행사 등 다방면에서 남북교류가 이어졌다. 이번 평양공연 때 남북합동공연이 예정된 류경정주영체육관은 2003년 개관 당시 행사로 통일농구대회, 남한 대중가수가 참여한 음악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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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애니메이션, 방송ㆍ출판 등 문화산업분야는 남북 문화교류에서 양적으로 가장 활발한 분야로 꼽힌다. 특히 애니메이션은 북한이 당 차원에서 주력해 선호도가 높은 영역이다. 애니메이션 OEM 기업인 SEK는 아동영화 촬영을 전문적으로 하는 곳으로 해외 수주실적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3년 국내에 방영돼 현재까지도 어린이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뽀로로 시리즈는 북한 삼천리총회사가 제작에 참여하는 등 남북 합작사업으로 첫발을 뗐다. 북한에서는 방영된 적이 없지만 개성에 애니메이션 제작센터를 두는 등 당국 차원에서 주력하는 분야로 꼽힌다.


이명박정부 들어 남북관계 재정비에 들어가면서 문화예술 교류도 삐걱댔다. 2007년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이듬해 베이징올림픽 공동응원단ㆍ단일팀 등 성사되지 않는 등 체육교류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겨레말큰사전 편찬이나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 등 중장기 사업이 그나마 명맥을 유지했으나 박근혜정부 들어 남북긴장이 고조되면서 중단돼 각기 따로 추진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예술단 공연 단장을 맡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 사업을 재개하겠다는 뜻을 북측에 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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