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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家는 팔았다…에프티이앤이 거래정지 전, 박종만 부사장 주식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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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저점보다 2배 높은 6000~7000원선에 지분 매도
보유지분 43% 팔아치워…처분 금액 약 37억원 규모
손실 회피를 위해 내부정보 이용한게 아니냐는 의혹 제기


오너家는 팔았다…에프티이앤이 거래정지 전, 박종만 부사장 주식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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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감사인의 '의견거절'로 상장폐지 기로에 놓인 에프티이앤이 박종만 수석 부사장이 거래정지에 앞서 보유 주식의 절반 가까이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손실 회피를 위해 내부 정보를 이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정보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 부사장은 지난달 50만주, 지난 1월 6만주를 각각 6460원, 7425원에 장내매도했다. 처분 규모는 약 37억원이다. 이번 거래로 박 부사장의 보유 지분율은 직전 보고서 작성기준일(2017년 12월14일)보다 1.99%에서 1.16%로 줄었다. 주식수도 79만2489주로 매도 전보다 43% 줄었다.

일각에서는 박 부사장이 '상장폐지 사유 발생', '감사의견 거절' 등의 악재가 터질 것을 미리 알고 미리 주식을 팔아치운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그는 오너가 일원인데다, 핵심 경영진이라서 내부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이유에서다. 박 부사장은 최대주주인 박종철 에프티이앤이 대표이사의 친동생이다.


오너家는 팔았다…에프티이앤이 거래정지 전, 박종만 부사장 주식처분 에프티이앤이 조직도.(회사 홈페이지 화면 캡처)



박 부사장이 지분을 처분할 당시 주가는 6000~7000원선으로, 거래가 정지되기 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22일 종가(3580원)보다 최대 2배 넘게 높은 수준이다. 주가는 올 들어 최고점인 1월18일(종가 7840원)을 기점으로 고꾸라지기 시작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기 4거래일 전부터는 3000원선으로 내려앉았다. 거래가 정지된 이달 22일에는 3580원으로 장을 마치며 올들어 최저가를 기록했다.


기업 지배구조 컨설팅업체 내비스탁의 엄상열 팀장은 "2016년 기준 박 부사장은 내부 회계 관리자여서 내부 감사 등 관련 모든 정보가 집합되는 사람"이라며 "단순히 최대주주, 경영진의 경우가 아닌 등기 임원이자 회계 등 경영을 총괄하는 사람이라 내부정보 접근이 가능하고, 누구보다 빨리 체크도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에프티이앤이는 현재 자금 거래상 내부통제상 미비점이 존재한다는 점, 특수관계자와의 자금거래 등 관련 충분한 자료제출이 이뤄지지 못한 점 등의 사유로 위드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상황이다. 감사인의 의견거절은 코스닥시장상장규정 제38조의 규정에 따라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에프티이앤이의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됐다는 이유로 기업 신용등급(B-) 하향 조정을 검토 중이다.


한편 거래정지 이후 회사측은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거래재개를 위한 이의신청 등에 대처하기 위해 27일 파트너 법률사무소와 법률자문 계약을 체결했다. 의견거절에 따른 이의 신청은 4월2일까지 제출한다. 당초 오는 30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일 전날인 29일 제출할 예정이었으나, 컨설팅 법률사무소의 의견에 따라 제출일을 늦췄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번 사태로 박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박 대표의 임기는 이달 31일로 종료된다. 박 대표는 지난 22일 회사 홈페이지 공지에서 "회사는 이의신청을 즉시 제출할 것이며, 회계법인과의 의견 불일치 등에 대해 거절 사유 해소 및 일시 거래중단 사태를 조기에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주주 여러분께 대표이사로서 죄송한 마음으로 머리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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