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추천한 중견기업들이 KDB산업은행의 중견·중소기업 종합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27일 중견련은 다음달 3일 상장회사회관에서 'KDB 글로벌 챌린저스 200(Global Challengers 200)' 설명회를 열고 구체적인 지원 내용, 신청방법, 평가 절차 등을 설명한다고 밝혔다. 중견련 추천 기업은 월드클래스300, KDB 글로벌스타 기업과 글로벌 전문·강소기업처럼 기업규모와 재무요건만 충족하면 신청 자격을 얻는다. 설명회 참가 신청은 이메일로 접수하며 마감은 오는 30일까지다.
미래 신성장 공동기준 품목, 핵심 부품·소재 산업 등 기본요건과 최근 3년 간 매출액 대비 R&D(연구개발) 비율 2%,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 5% 이상 등 추가요건을 면제받음으로써 높은 성장가능성을 인정받게 되는 셈이다. 또한 이들 기업에는 최종 대상 기업 선정 평가 시 2점이 우대 가산된다.
KDB산업은행은 우수 중견기업, 예비 중견기업 200개를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선정하고, 'KDB 글로벌 챌린저스 200'을 통해 체계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견련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 사회적 책임, 중견기업계 발전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추천 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라며 "추천 희망 기업은 추천신청서와 기술서, 최근 4개년도 고용보험가입증명서 등을 다음달 27일까지 접수하면 된다"라고 밝혔다.
중견련은 2016년 7월 KDB산업은행과 '중견기업 성장기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실효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해 왔다. '챌린저스 200'은 업무협약 체결 이후 첫 결실로 두 기관은 선정된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아갈 계획이다.
KDB산업은행이 제공하는 챌린저스 200의 특별자금 2조5000억원은 중견기업의 금융 애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미래신성장형, 해외진출형 챌린저 기업에는 최대 각 150억원, 글로벌중견형 기업에는 250억원을 설비투자, R&D, 해외직접투자, M&A 등 용도 자금으로 특별금리를 적용해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전담 컨설턴트를 지정해 특화된 M&A 사전 상담 및 매수·매도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인수 시 금융을 주선하거나 지원한다. 기업의 성장 단계별 경영·재무전략, 해외진출 등 전문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김규태 중견련 전무는 "기업의 특성에 따라 세심하게 설계된 챌린저스 200의 지원 프로그램은 '중견기업 비전 2280' 성공의 신선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정부, 국회, 유관기관 등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경쟁력 있는 중견기업 육성과 산업생태계 체질 강화를 이끌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해 나아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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