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중소기업ㆍ소상공인들이 대기업 납품단가 인상을 요구하는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중소주물업계가 26일 집단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조합 회의실에서 전국 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어 가동중단 안건을 논의한다. 서병문 조합 이사장(비엠금속 대표)은 "유관 대기업들의 움직임 등을 놓고 심도있는 토론을 거쳐 최종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이사장은 또한 "삼성전자의 경우 납품가를 인상해줬는데 현대차 등 다른 대기업들과는 여전히 의견차를 완전히 좁히지 못하고 있다"면서 "현대차 등의 입장을 마지막까지 확인해 의사결정에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물업계는 최저임금 인상, 전기료 추가상승, 원ㆍ부자재 가격인상 등으로 존폐 기로에 놓인 상황이라며 대기업들의 협조를 요구하고 있다. 원가를 절감하는 등 그간의 노력으로는 사업을 지속하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돈을 벌기는커녕 적자의 폭과 싸우면서 허덕이는 게 지금의 실정"이라면서 "가동 중단이라는 상황으로 치닫지 않기를 우리도 바란다"고 말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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